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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잡의(奉先雜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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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례고도서
서명 봉선잡의(奉先雜儀) 저자 이언적(李彦迪)
발행연도 1550년(명종 5) 권수 2권 1책
개요
『봉선잡의(奉先雜儀)』는 조선 중종과 명종 때의 문신인 이언적(李焉迪)이 지은 제례서이다. 『주자가례』 및 선현들의 글에서 취사를 가려 수록하였으며 2권 1책으로 목판본이다.
해제
『봉선잡의(奉先雜儀)』는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 1491~1553)이 『주자가례』에 따라 제례(祭禮)를 편리하게 시행하도록 마련한 지침서이다. 이언적의 자는 복고(復古), 호는 회재(晦齋) 또는 자계옹(紫溪翁)이다. 1547년(명종 2) 양재역벽서사건(良才驛壁書事件)에 연루되어 강계로 유배되었고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대학장구보유(大學章句補遺)』, 『구인록(求仁錄)』, 『봉선잡의(奉先雜儀)』, 『중용구경연의(中庸九經衍義)』 등은 모두 유배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봉선잡의』의 상권(上卷)에는 『주자가례(朱子家禮)』 「통례(通禮)」의 ‘사당(祠堂)’부분과 「제례(祭禮)」의 ‘사시제(四時祭)’, ‘녜제(禰祭)’, ‘기일제(忌日祭)’, ‘묘제(墓祭)’ 부분의 의식절차와 해설을 요약하여 싣고 사마광의 『서의(書儀)』와 정이(程頤)의 예설을 인용하여 보충하고 있다. 하권(下卷)에는 『예기(禮記)』의 「제의(祭義)」편과 「제통(祭統)」편 그리고 『논어(論語)』의 제례 관련 내용을 인용하여 제례의 중요성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권의 말미에는 1550년 8월 이언적이 쓴 발문이 붙어있고, ‘기제축문고비양위겸향규(忌祭祝文考妣兩位兼饗規)’라는 기제의 축문 형식에 관한 내용이 보충되어 있다. 『봉선잡의』의 저술 동기에 관하여 회재는 ‘『주자가례(朱子家禮)』를 근본으로 하고, 사마광(司馬光)과 정자(程子)의 제례 및 시속 가운데 적합한 것을 참고하여, 약간 손질을 하고 간략하게 하여 한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로 삼은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주자가례』의 미비한 점을 송대 학자들의 예설을 통해 보완하고, 조선의 현실에 맞게 변용하되, 간편하고 쉽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봉선잡의』는 농암 이현보(李賢輔)의 「제례(祭禮)」 및 하서 김인후(金麟厚)의 『가례고오(家禮考誤)』와 함께 조선 초기 『주자가례』 연구의 선구적인 저술이다. 「제례」와 『가례고오』가 전체 분량이 2쪽에 머무는 간략한 저술임에 비하여 『봉선잡의』는 제례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예서의 체제를 갖춘 최초의 저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