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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관례 절차

관례절차
시가례
절차설명

관자에게 처음으로 관을 씌우는 절차인 시가례시가례(始加禮)란 관자(冠者)에게 처음으로 관을 씌우는 의례이다. 시가례는 어린이 세계의 죽음과 새로운 어른으로서 재생을 상징하는 의례로 구성된다. 상투를 틀고, 어른만이 쓰는 치포관(緇布冠)을 쓰고 아이의 옷을 벗고 어른의 옷으로 갈아입는 절차가 그것이다. 빈(賓)이 장관자(將冠者)에게 읍하면, 장관자가 방을 나와 자리의 오른쪽에 가서 서향하여 꿇어앉는다. 김인후(金麟厚, 1510-1560)는 “자리의 북쪽 끝”이라고 하였다. 찬자(贊者)가 빗과 망건을 가지고 와서 자리의 남쪽 끝인 자리 왼쪽에 놓고 일어나 장관자의 왼쪽에 선다. 빈이 장관자에게 읍하고 나리에 나가서 서향하여 꿇어앉는다. 이때 중자(衆子, 장자 이하의 아들로 지자(支子)라고도 한다)는 남향해서 앉는다. 찬자가 자리에 나아가 같은 방향으로 꿇어 앉아 머리를 빗겨 상투를 틀고 망건을 씌운다. 이때 빈이 내려가고, 주인도 함께 내려간다. 빈이 손을 씻고 나면 주인이 빈에게 읍을 하면 빈이 답으로 읍을 한다. 함께 올라가 자리로 돌아간다. 『주례(周禮)』에 의하면 “읍(揖)이란 몸을 굽혀 손을 내리는 것이니 의(撎)가 이것이다.”라고 하였고, “손을 미는 것을 읍(揖), 손을 끌어당기는 것을 의(撎)라고 한다.”고 하였다. 집사자(執事者)가 치포관과 복건(幅巾)이 놓인 쟁반을 들고 한 계단 올라와서 드리면 빈은 한 계단을 내려가서 치포관과 비녀를 받아든다. 찬자는 복건을 들고 따른다. 빈이 용모를 바르게 하고 천천히 장관자 앞에 이르러 축사(祝辭)를 한다. 축사(祝辭)의 내용은 “좋은 달 좋은 날에 처음으로 원복(元服, 관)을 씌웠으니, 너의 어린 생각을 버리고 너의 어른스러운 덕을 따르면 오래 살고, 상서로우며 네 복을 더욱 크게 하리라”(吉月令日始加元服棄爾幼志順爾成德壽考維祺以介景福)이다. 축사를 마치면 빈이 무릎을 꿇고 장관자에게 치포관을 씌우고 비녀를 꽂는다. 찬자가 무릎을 꿇고 빈에게 복건을 드리면, 빈(賓)은 이를 받아 장관자에게 씌운다. 찬자가 끈을 묶어 고정한다. 빈이 일어나 관자(冠者, 이제는 관을 썼으므로, 관을 쓴 사람이란 뜻으로 관자라고 한다)에게 읍하면 관자가 방으로 들어가서 사규삼을 벗고 심의(深衣, 관자가 시가(始加)를 올릴 때 상투를 틀고 치포관을 쓴 후에 입는 옷)를 입고 리(履, 시가(始加)에서 관자가 싣는 신발)를 신고 나와서 얼굴을 바로 하고 한동안 남향하여 서 있는다. 이익(李瀷, 1681-1763)은 “옛 제도에서는 흑리(黑履)를 사용했지만 모두 당상(堂上)에서 하므로 신을 사용하지 않으니 모두 폐한다.”고 하였다. 종자(宗子)가 스스로 관례를 행할 때는 빈이 읍하고 자리에 나아가는데 빈이 내려가 손을 씻을 때에 주인은 내려가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같다.

예서기록

주자가례

10. 빈(賓)이 읍(揖)을 하면, 장차 관을 쓸 사람은 자리[席]로 나아간다. 빈(賓)이 그를 위해 관(冠)과 건(巾)을 씌워준다. 관을 쓴 사람[冠者]은 방으로 가 심의(深衣)를 입고 신발을 신고 나온다.【賓揖, 將冠者就席, 爲加冠巾. 冠者適房, 服深衣納履出】 빈(賓)이 읍을 하면, 장차 관을 쓸 사람은 방을 나와 자리[席]의 오른쪽에 서서 자리[席]를 향한다. 찬자(贊者)는 빗⋅머리띠⋅망건을 가져다가 자리[席]의 왼쪽에 놓고는 일어나 장차 관을 쓸 사람의 왼쪽에 선다. 빈(賓)이 읍을 하면, 장차 관을 쓸 사람은 자리[席]에 나아가 서쪽을 향하여 무릎을 꿇는다. 찬자(贊者)는 자리[席]에 나아가 그 방향대로 무릎을 꿇고는 머리를 빗기고 상투를 틀어주며 망건을 씌워준다. 이어서 빈(賓)이 내려가면, 주인 또한 내려간다. 빈(賓)이 손을 씻고 나면, 주인은 읍하고 올라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집사자가 관과 건이 놓인 쟁반을 올리면, 빈(賓)은 계단 한 층을 내려가 관계(冠笄 : 관과 비녀)를 받아 들고 용모를 바르게 하여 장차 관을 쓸 사람 앞으로 천천히 나아간다. 축하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달, 좋은 날에 첫 번째로 원복(元服 : 관)을 쓰니, 너의 어린 뜻을 버리고, 너의 어른다운 덕을 따르라, 그리하면 장수하고 상서로우며 복을 크게 할 것이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관계(冠笄)를 씌워주고 꽂아준다. 찬자(贊者)가 무릎을 꿇고 건(巾)을 올리면, 빈(賓)이 받아 씌워주고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가 방으로 가 사계삼(四䙆衫)을 벗고, 심의를 입고 큰 띠를 차며 신발을 신는다. 관자(冠者)는 방을 나와 용모를 바르게 하고 남쪽을 향하여 한동안 서 있는다. ○ 종자 자신의 관례를 치를 경우에는, 빈(賓)은 읍하고 자리[席]에 나아간다. 빈(賓)이 내려가 손을 씻어도 주인은 내려가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같다.【賓揖, 將冠者出房立于席右向席. 贊者取櫛??掠, 置于席左, 興, 立於將冠者之左. 賓揖, 將冠者即席西向跪. 贊者即席如其向跪, 爲之櫛, 合紒施掠. 賓乃降, 主人亦降. 賓盥畢, 主人揖升, 復位. 執事者以冠巾盤進. 賓降一等受冠笄, 執之正容, 徐詣將冠者前向之. 祝曰, “吉月令日, 始加元服, 棄爾幼志, 順爾成德, 壽考維祺, 以介景福.” 乃跪加之. 贊者以巾跪進, 賓受加之, 興, 復位. 揖, 冠者適房, 釋四䙆衫, 服深衣, 加大帶納履, 出房, 正容南向立良久. ○ 若宗子自冠, 則賓揖之就席. 賓降盥畢, 主人不降. 餘並同.】


사례편람

10. 빈(賓)이 읍(揖)을 하면, 장차 관을 쓸 사람은 자리[席]로 나아간다. 빈(賓)이 그를 위해 관(冠)과 건(巾)을 씌워준다. 관을 쓴 사람[冠者]은 방으로 가 심의(深衣)를 입고 신발을 신고 나온다.【賓揖, 將冠者就席, 爲加冠巾. 冠者適房, 服深衣納履出】(『가례』 10과 동일) 빈(賓)이 읍을 하면, 장차 관을 쓸 사람은 방을 나와 자리[席]의 오른쪽에 서서 자리[席]를 향한다. 찬자(贊者)는 빗⋅머리띠를 가져다가 자리[席]의 왼쪽에 놓고는 일어나 장차 관을 쓸 사람의 왼쪽에 선다. 빈(賓)이 읍을 하면, 장차 관을 쓸 사람은 자리[席]에 나아가 서쪽을 향하여 무릎을 꿇는다. 찬자(贊者)는 자리[席]에 나아가 그 방향대로 무릎을 꿇고는 머리를 빗기고 상투를 틀어주며 〚『가례의절(家禮儀節)』 “망건으로 감싸기를 마치고 찬자는 내려간다.”〛 이어서 빈(賓)이 내려가면, 주인 또한 내려간다. 빈(賓)이 손을 씻고 나면, 주인은 읍하고 올라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집사자가 관과 건이 놓인 소반을 올리면, 〚『의례(儀禮)』 「사관례(士冠禮)」 “한 계단을 올라가 동쪽을 향하여 빈에게 준다.”〛 빈(賓)은 계단 한 층을 내려가 관계(冠笄 : 관과 비녀)를 받은 뒤 용모를 바르게 하여 장차 관을 쓸 사람 앞으로 천천히 나아간다. 그를 향하여 축하하면서 말한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관계(冠笄)를 씌워주고 꽂아준다. 〚『가례의절(家禮儀節)』 “찬자가 대신 비녀를 꽂아준다.”〛 찬자(贊者)가 무릎을 꿇고 건(巾)을 올리면, 빈(賓)이 받아 씌워주고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의례(儀禮)』 「사관례(士冠禮)」 “관자가 일어난다.”〛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가 방으로 가 사계삼(四䙆衫)을 벗고, 심의를 입고 큰 띠를 차며 신발을 신는다. 관자(冠者)는 방을 나와 용모를 바르게 하고 남쪽을 향하여 한동안 서 있는다. ○ 종자 자신의 관례를 치를 경우에는, 빈(賓)은 읍하고 자리[席]에 나아간다. 빈(賓)이 내려가 손을 씻어도 주인은 내려가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같다.【賓揖, 將冠者立于席右向席. 贊者取櫛掠, 置于席左, 興, 立於將冠者之左. 賓揖, 將冠者即席, 西向跪. 贊者即席, 如其向跪, 爲之櫛, 合紒, 〚『儀節』“包網巾訖, 贊者降.”〛 賓乃降, 主人亦降. 賓盥畢, 主人揖升復位. 執事者以冠巾盤進. 〚「士冠禮」“升一等, 東面授賓”〛, 賓降一等, 受冠笄, 正容徐詣將冠者前, 向之祝曰云云. 乃跪加之. 〚『儀節』“贊者代簪之.”〛 贊者以巾跪進, 賓受加之, 興, 復位. 〚「士冠禮」“冠者興”〛, 揖, 冠者適房, 釋四䙆衫, 服深衣, 加大帶納履, 出房, 正容南向立良久. ○ 若宗子自冠, 則賓揖之就席. 賓降盥, 主人不降. 餘並同.】 〔첫 번째 관을 씌울 때의 축사 형식【始加祝辭式】〕 좋은 달, 좋은 날에 첫 번째로 원복(元服 : 관)을 쓰니, 너의 어린 뜻을 버리고, 너의 어른다운 덕을 따르라, 그리하면 장수하고 상서로우며, 복을 크게 할 것이다.【吉月令日, 始加元服, 棄爾幼志, 順爾成德, 壽考維祺, 以介景福.】


사의절요

9. 첫 번째로 치포관(緇布冠)을 씌워주면, 관을 쓴 사람[冠者]은 방으로 가 심의(深衣)를 입고, 대대(大帶)를 띠고, 검은 신[黑履]을 신고 나온다.【始加緇布冠, 深衣, 大帶, 黑履】 빈(賓)이 서쪽 계단 한 층을 내려가면, 집사자는 관계(冠笄 : 관과 비녀)를 올린다. 빈이 그것을 받아 오른손으로는 뒷부분[項]을 잡고 왼손으로는 앞부분을 잡은 상태에서 장차 관을 쓸 사람 앞으로 가 선다. 축하하며 “운운”한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관계(冠笄)를 씌우고 꽂아준다. 찬자(贊者)가 마무리를 한다. 빈(賓)은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관자가 일어나고 빈이 읍을 하면, 관자는 방으로 가 심의(深衣)를 입고 큰 띠를 띠고 신발을 신은 뒤, 방을 나와 용모를 바르게 하고 남쪽을 향하여 한동안 서 있는다.【賓降西階一等, 執事者以冠笄進, 賓執受之, 右手執項, 左手執前, 詣將冠者前立, 祝曰云云. 乃跪加之. 贊者卒之, 賓興復位. 冠者興, 賓揖, 冠者適房, 服深衣, 加大帶, 納履, 出房正容, 南向立良久.】 〔축사(祝詞)〕 좋은 달, 좋은 날에 첫 번째로 원복(元服 : 관)을 쓰니, 너의 어린 뜻을 버리고, 너의 어른다운 덕을 따르라, 그리하면 장수하고 상서로우며, 복을 크게 할 것이다. ○ 삼가(三加)의 예를 갖출 수 없다면, 시속을 따라 일가(一加)만 하는 것도 부득이한 일이다. 이럴 경우 축사는 “좋은 달 좋은 날에 원복을 쓰니, 너의 몸가짐을 삼가고, 너의 어른다운 덕을 따르라. 너에게 자(字)를 밝게 고하노니, 자가 매우 아름다워, 형제가 모두 있는데, 뛰어난 선비에게 마땅하니, 길이 받아 보존하라.”라고 한다.【吉月令日, 始加元服, 棄爾幼志, 順爾成德, 壽考維祺, 以介景福. ○ 若不能備三加之禮, 則隨俗一加, 亦不得已也. 祝曰, “令月吉日, 乃加元服, 愼爾威儀, 順爾成德. 昭告爾字, 爰字孔嘉, 兄弟俱在, 髦士攸宜, 壽考維祺, 永受享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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