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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관례 절차

관례절차
재가례
절차설명

관자에게 두 번째 관을 씌우는 절차인 재가례재가례(再加禮)란 관자(冠者)에게 두 번째 관을 씌우는 의례이다. 빈(賓)이 장관자에게 읍하면 장관자가 자리에 나아가 무릎을 꿇는다. 빈이 계단을 내려가 손을 씻으면 주인도 따라 내려갔다가 함께 올라와 자리한다. 이때 빈이 손을 씻는 것은 『의례(儀禮)』와 『서의(書儀)』에 의하면 “처음과 같이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집사자(執事者)가 모자를 담은 쟁반을 드리면, 빈은 두 계단을 내려와 이를 받아 장관자에게 가서 축사(祝辭)를 한다. 내용은 “길한 달 좋은 날에 너에게 거듭 옷을 입히고, 삼가 너에게 어른으로서의 의례를 이루니, 너의 덕을 삼가 맑게 하고, 장수를 하며 큰 복(福)을 누리라”(吉月令辰乃申爾服謹爾成儀淑愼邇德眉壽永年享受胡福)이다. 찬자(贊者)가 복건(幅巾)과 치포관(緇布冠)을 벗기면 집사자가 이를 방으로 가지고 간다. 이에 빈이 무릎을 꿇고 장관자에게 모자(帽子, 관자(冠者)가 재가에서 머리에 쓰는 관)를 씌우면 찬자가 끈을 매어 준다. 빈이 일어나 자리로 돌아가 관자(冠者, 관을 썼으므로 관을 쓴 사람이란 뜻으로 관자라고 한다)에게 읍을 하면 관자도 일어나 읍을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관자는 심의(深衣)를 벗고 조삼(阜衫) 혹은 청삼(靑衫)에 혁대(革帶, 관자가 재가에서 입는 조삼에 띠는 대), 혹은 사대(絲帶, 관자가 재가에서 청삼을 입을 때 띠는 실로 만든 대)를 두르고 혜(鞋)를 신고 방을 나와서 선다.

예서기록

주자가례

11. 두 번째로 모자를 씌워주면, 관을 쓴 사람[冠者]은 방으로 가 조삼(皁衫)을 입고 혁대를 띠며 가죽신을 신고 나온다.【再加帽子, 服皁衫, 革帶, 繫鞋】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冠者)는 자리에 나아가 무릎을 꿇는다. 집사자가 모자가 놓인 쟁반을 올리면, 빈(賓)은 두 계단 내려가 받아 들고는 관자(冠者) 앞에 나아간다. 축하의 말로 “좋은 날 좋은 때, 마침내 너의 의복을 거듭 입히니, 너의 위의(威儀)를 삼가고, 너의 덕을 착하고 신중히 하여, 오래토록 장수하며, 길이 복을 누려라.”라고 한다. 이어서 무릎을 꿇고 모자를 씌워준 뒤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빈이 읍(揖)을 하면, 관자는 방으로 가 심의를 벗고, 조삼(皁衫)을 입고 혁대를 띠며 가죽신을 신고 방을 나와 선다.【賓揖, 冠者即席跪. 執事者以帽子盤進. 賓降二等受之, 執以詣冠者前. 祝之曰, “吉月令辰, 乃申爾服, 謹爾威儀, 淑愼爾德, 眉壽永年, 享受遐福”, 乃跪加之. 興, 復位. 揖, 冠者適房, 釋深衣, 服皁衫, 革帶, 繫鞋, 出房立.】


사례편람

11. 두 번째로 모자를 씌워주면, 관을 쓴 사람[冠者]은 방으로 가 조삼(皁衫)을 입고 혁대를 띠며 가죽신을 신고 나온다.【再加帽子, 服皁衫, 革帶, 繫鞋】(『가례』 11과 동일)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冠者)는 자리에 나아가 무릎을 꿇는다. 집사자가 모자가 놓인 쟁반을 올리면, 빈(賓)은 두 계단 내려가 받아 들고는 관자(冠者) 앞에 나아간다. 축하의 말을 한다. 〚『가례의절(家禮儀節)』 “찬자가 관건을 치운다.”〛 이어서 무릎을 꿇고 모자를 씌워준 뒤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빈이 읍(揖)을 하면, 관자는 방으로 가 심의를 벗고, 조삼(皁衫)을 입고 혁대를 띠며 가죽신을 신고 방을 나와 선다.【賓揖, 冠者即席跪. 執事者以帽子盤進. 賓降二等受之, 執以詣冠者前. 祝之曰云云. 〚『儀節』“贊者徹巾冠.”〛, 乃跪加之. 興復位. 揖, 冠者適房, 釋深衣, 服皁衫, 革帶, 繫鞋, 出房立.】 〔두 번째 관을 씌울 때의 축사 형식【再加祝辭式】〕 좋은 날 좋은 때, 마침내 너의 의복을 거듭 입히니, 너의 위의(威儀)를 삼가고, 너의 덕을 착하고 신중히 하여, 오래토록 장수하며, 길이 복을 누려라.【吉月令辰, 乃申爾服, 謹爾威儀, 淑愼爾德, 眉壽永年, 享受遐福.】


사의절요

10. 두 번째로 복건(幅巾)을 씌우면, 관자는 방으로 가 청삼(靑衫)을 입고, 흑사대(黑絲帶)를 하고 나온다.【再加幅巾, 靑衫, 黑絲帶】 빈(賓)이 두 계단을 내려가 읍을 하면, 관자(冠者)는 자리[席]에 가서 꿇어앉는다. 빈이 복건을 씌워주고 읍을 하면, 관자는 방으로 가 심의(深衣)를 벗은 뒤, 청삼(靑衫)을 입고 흑대(黑帶)를 띠고 방에서 나와 선다.【賓降階二等揖, 冠者卽席跪. 以巾加之, 揖, 冠者適房, 釋深衣, 服靑衫黑帶, 出房立.】 성재의 입장[按] : 『가례』에 “두 번째로 모자를 씌워주면, 관을 쓴 사람[冠者]은 방으로 가 조삼(皁衫)을 입고 가죽띠[革帶]를 띠며 가죽신을 신고 나온다.”라고 하였지만, 모자와 조삼은 우리 풍속에는 전혀 사용하는 사람이 없고, 가죽띠 또한 착용하는 사람이 드물며, 평소 실로 된 띠[絲帶]와 복건(幅巾)을 착용한다. 고제(古制)는 아니지만 이미 한(漢)나라 때부터 있던 것이고, 지금 사람들도 평소 사용하니 모두 시속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 청삼(靑衫)은 바로 지금의 창의(氅衣)이다.【按: 『家禮』再加帽子皂衫革帶, 而帽子皂衫, 東俗絶無用之者, 革帶亦希有, 而常用絲帶幅巾, 雖非古制, 而已自漢時有之, 今人亦常用之, 並從俗可也. 靑衫卽今氅衣是也.】 〔축사(祝詞)〕 좋은 날 좋은 때, 마침내 너의 의복을 거듭 입히니, 너의 위의(威儀)를 삼가고, 너의 덕을 착하고 신중히 하여, 오래토록 장수하며, 길이 복을 누려라.【吉月令辰, 乃申爾服, 謹爾威儀, 淑愼爾德, 眉壽永年, 享受遐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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