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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관례 절차

관례절차
초례
절차설명

관자에게 술을 내려 제사하는 절차인 초례초례(醮禮)란 관자(冠者)에게 술을 내려 제사하는 의례이다. 초례는 작주(酌酒, 신에게 술을 올리는 일)만 하고 수작(酬酌, 잔을 돌려받는 일)이 없는 제사이다. 관례(冠禮)에서 초례를 하는 것은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게하고 술을 마시는 예절을 가르치는 의례를 행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초례를 하는 것은 종교적 기원이 담긴 것이다. 또한 『가례(家禮)』의 「보주(補註)」에 “술을 따르고는 술잔을 주고받지 않는 것을 ‘초(醮)’라고 한다. 적자가 빈객의 자리에서 초례를 하는 것은 더욱 예를 이루는 것이다. 서자라면 관례를 한 자리에서 초례를 한다.”고 하여 초례를 하는 것은 예를 더욱 크게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관자가 장자이면 빈(儐)은 자리를 당의 조금 서편에서 남향하도록 옮긴다. 중자(衆子, 장자 이하의 아들로 지자(支子)라고도 한다)는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찬자(贊者)는 관세(盥洗, 손을 씻고 닦음)하고 방에서 술을 따라 나와서 관자의 왼쪽에 선다. 빈(賓)이 관자에게 읍하면 관자는 자리 오른쪽에 남향하고 선다. 빈(賓)이 스스로 방문에 이르면 찬자는 서향해서 빈에게 술을 드린다. 빈(賓)이 술을 받아들고 오른쪽으로 가서는 자리의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축사(祝辭)를 한다. 축사는 “좋은 술 맑은데다 좋은 음식 향기로우니 절하고 받아 좨주(祭酒, 술을 올리기 전에 세 번으로 나누어 조금씩 술잔을 기울여 술을 따르는 일)하여 너의 상서로움을 정하고, 하늘의 복을 받아 오래 오래 잊지 말기를 바란다.”(旨酒旣淸嘉薦令芳拜受祭之以定爾祥承天之休壽考不忘)라는 내용이다. 『서의(書儀)』에 이르기를 “옛날에 관례를 할 때는 단술을 쓰거나 혹은 술을 썼다. 단술은 한 번 올리고 술은 세 번 따른다. 지금은 일반 가정에 단술이 없기 때문에 술로 대신한다. 다만 축사에 ‘단술이 오직 진하다.’고 한 것을 고쳐 ‘맛있는 술이 이미 맑다.’고 한 것은 간편함을 따른 것이다.”라고 하였다. 즉, 원래는 단술을 썼으나 단술이 없기 때문에 술을 사용하였지만 단술을 올릴 때의 예법을 따랐음을 알 수 있다. 축사가 끝나면 관자가 재배하고 남향하여 잔을 받는다. 빈(賓)이 자리로 돌아가 동향하여 답배한다. 관자는 자리의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좨주하고 일어나서 자리의 서쪽 끝에 가서 꿇어앉아 술을 맛본다. 일어나서 자리에서 내려와 찬자에게 잔을 주고 남향하여 재배한다. 빈(賓)이 동향하여 답배한다. 관자는 그대로 찬자에게 재배한다. 찬자는 빈의 왼쪽에서 동향하여 조금 물러나 답배한다. 이익(李瀷, 1681-1763)은 “옛날에는 초례(醮禮)를 할 때 찬자에게 재배하는 절차가 없었다. 단지 어머니를 뵙고 자(字)를 일러주고 난 뒤에야 절을 한다. 『가례(家禮)』에서 이와 같이 했으니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여 고례(古禮)와 『가례』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예서기록

주자가례

13. 빈(賓)이 관자(冠者)에게 초례(醮禮)를 한다.【乃醮】 장자(長子)일 경우, 빈자(儐者)는 자리[席]를 고쳐 당의 중간에서 약간 서쪽에 남쪽을 향하도록 깐다. 중자(衆子)일 경우에는 본래의 자리를 그대로 둔다. 찬자(贊者)가 방 안에서 술을 따라 가지고 방을 나와 관자(冠者)의 왼쪽에 선다.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는 자리[席]의 오른쪽으로 나아가 남쪽을 향한다. 이어서 술을 가지고 자리[席] 앞에 나아가 북쪽을 향해 다음과 같이 축하의 말을 한다. “맛있는 술이 이미 맑게 되었으니, 좋은 안주와 향기로운 술을, 절하고 받아 고수레하고서, 너의 상서로움을 안정시키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이어, 오래 살며 잊지 말라.” 관자(冠者)는 재배하고 자리[席]에 올라가 남쪽을 향해 잔을 받는다. 빈(賓)은 제자리로 돌아가 동쪽을 향해 답배한다. 관자는 자리[席]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술로 고수레를 한 뒤, 일어나 자리[席] 끝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술을 맛본다. 일어나 자리[席]를 내려가 찬자(贊者)에게 잔을 주고 남쪽을 향해 재배한다. 빈(賓)은 동쪽을 향해 답배한다. 이어서 관자가 찬자(贊者)에게 절을 하면, 찬자(贊者)는 빈(賓)의 왼쪽에서 동쪽을 향해 약간 물러나 답배한다.【長子則儐者改席于堂中間, 少西, 南向. 衆子則仍故席. 贊者酌酒于房中, 出房立于冠者之左. 賓揖, 冠者就席右, 南向. 乃取酒就席前北向, 祝之曰. “旨酒旣淸, 嘉薦令芳, 拜受祭之, 以定爾祥, 承天之休, 壽考不忘.” 冠者再拜升席, 南向受盞. 賓復位, 東向答拜. 冠者進席前跪, 祭酒. 興, 就席末跪啐酒. 興, 降席, 授贊者盞, 南向再拜. 賓東向答拜. 冠者遂拜贊者. 贊者賓左東向少退答拜.】


사례편람

13. 빈(賓)이 관자(冠者)에게 초례(醮禮)를 한다.【乃醮】(『가례』 13과 동일) 빈자(儐者)는 자리[席]를 고쳐 당의 중간에서 약간 서쪽에 남쪽을 향하도록 깐다. 〚중자(衆子)일 경우에는 본래의 자리를 그대로 둔다.〛 찬자(贊者)가 방 안에서 술을 따르고 〚『의례(儀禮)』 「사관례(士冠禮)」 “뿔 숟가락[角柶]을 꽂는다.”〛 방을 나와 관자(冠者)의 왼쪽에 선다.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는 자리[席]의 오른쪽으로 나아가 남쪽을 향한다. 이어서 술을 가지고 자리[席] 앞에 나아가 북쪽을 향해 축하의 말을 한다. 관자(冠者)는 재배하고 자리[席]에 올라가 남쪽을 향해 잔을 받는다. 빈(賓)은 제자리로 돌아가 동쪽을 향해 답배한다. 〚『가례의절(家禮儀節)』 “찬자가 접시를 가지고 방에서 나온다.”〛 관자는 자리[席]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가례의절(家禮儀節)』 “왼손으로는 잔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포해접시를 잡아 자리 앞쪽 빈 곳에 놓는다.”〛 술로 고수레를 한 뒤, 일어나 자리[席] 끝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술을 맛본다. 일어나 자리[席]를 내려가 찬자(贊者)에게 잔을 주고 남쪽을 향해 재배한다. 빈(賓)은 동쪽을 향해 답배한다. 이어서 관자가 찬자(贊者)에게 절을 하면, 찬자(贊者)는 빈(賓)의 왼쪽에서 동쪽을 향해 약간 물러나 답배한다.【儐改席于堂中間, 少西, 南向. 衆子則仍故席. 贊者酌酒于房中, 〚「士冠禮」 “加柶.”〛 出房, 立于冠者之左. 賓揖, 冠者就席右, 南向. 乃取酒就席前, 北向, 祝之曰云云. 冠者再拜, 升席, 南向受盞. 賓復位, 東向答拜. 〚『儀節』 “贊者以楪, 自房中出.”〛 冠者進席前跪, 〚『儀節』 “左手執盞右手執脯醢楪, 置于席前空地.”〛 祭酒. 興, 就席末跪, 啐酒. 興, 降席, 授贊者盞, 南向再拜. 賓東向答拜. 冠者遂拜贊者. 贊者東向答拜.】 〔초례 때의 축사 형식【醮祝辭式】〕 맛있는 술이 이미 맑게 되었으니, 좋은 안주와 향기로운 술을, 절하고 받아 고수레하고서, 너의 상서로움을 안정시키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이어, 오래 살며 잊지 말라.【旨酒旣淸, 嘉薦令芳, 拜受祭之, 以定爾祥, 承天之休, 壽考不忘.】


사의절요

12. 빈(賓)이 관자(冠者)에게 초례(醮禮)를 한다.【乃醮】(『가례』 13과 동일) 장자(長子)일 경우, 빈자(儐者)는 자리[席]를 고쳐 당의 중간에서 약간 서쪽에 남쪽을 향하도록 깐다. 중자(衆子)일 경우에는 본래의 자리를 그대로 둔다. 찬자(贊者)가 방으로 들어가 술을 따라 가지고 방을 나와 관자(冠者)의 왼쪽에 선다. 빈(賓)이 읍을 하면, 관자는 자리[席]의 오른쪽으로 나아간다. 빈이 술을 가지고 자리[席] 앞에 나아가 북쪽을 향해 축하의 말을 한다. 관자는 재배하고 자리[席]에 올라가 남쪽을 향해 잔을 받는다. 빈(賓)은 제자리로 돌아가, 동쪽을 향해 답배한다. 관자는 자리[席]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술로 고수레를 한 뒤, 일어나 자리[席] 서쪽 끝으로 가 무릎을 꿇고 술을 맛본다. 관자는 일어나 자리[席]를 내려가 찬자(贊者)에게 잔을 주고, 남쪽을 향해 재배한다. 빈(賓)은 동쪽을 향해 답배한다. 이어서 관자가 찬자(贊者)에게 절을 한다. 찬자(贊者)는 빈(賓)의 왼쪽에서 동쪽을 향해 약간 물러나 답배한다.【長子則儐移席于堂中少西, 南向. 衆子則仍故席. 贊入房酌酒出, 立于冠者之左. 賓揖, 冠者就席右, 乃取酒就席前北向, 祝之. 冠者再拜, 南向受盞. 賓復位, 東向答拜. 冠者進席前跪, 祭酒. 興, 就席西端跪啐酒. 興, 降席, 授贊者盞, 南向再拜. 賓東向答拜. 冠者遂拜贊者. 贊者賓左東向少退答拜.】 〔초례의 축사【醮祝詞】〕 맛있는 술이 이미 맑게 되었으니, 좋은 안주와 향기로운 술을, 절하고 받아 고수레하고서, 너의 상서로움을 안정시키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이어, 오래 살며 잊지 말라.【旨酒旣淸, 嘉薦令芳, 拜受祭之, 以定爾祥, 承天之休, 壽考不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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