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관례 절차

관례절차
자관자례
절차설명

관례를 올린 후 빈이 관자에게 자(字)를 지어주는 절차인 자관자례자관자례(字冠者禮)란 관례(冠禮)를 올린 후 빈(賓)이 관자(冠者)에 자(字)를 지어주는 의례이다. 『예기(禮記)』 「관의(冠儀)」에 의하면 “관례를 하고 자를 지어주는 것은 그 이름을 공경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관자의 이름을 존중하여 함부로 부르지 않고 대신 자를 지어 통용하도록 한 것이다. 빈이 계단을 내려가 동향하여 선다. 주인 역시 계단을 내려가 서향하여 선다. 관자는 서쪽 계단으로 내려가 조금 동편에서 남향하여 선다. 빈이 관자에게 자를 지어주면서 축사(祝辭)를 한다. 내용은 “예의(禮儀)가 이미 갖추어져 좋은 달 길한 날에 너의 자(字)를 밝게 고하노라. 이 자(字)는 매우 좋아 뛰어난 선비에 마땅하고, 크게 어울려 복을 받을 것이니 길이 간직하여라.”(禮儀旣備令月吉日昭告爾字爰字孔嘉髦士攸宜宜之於于嘏永受保之)이다. 이어 자를 지어 준다. 자는 맏이일 경우 ‘백ㅇㅇ보(伯某甫)’라 한다. 『의례(儀禮)』 「사관례(士冠禮)」에 의하면 “보(甫)는 장부(丈夫)를 아름답게 부르는 미칭(美稱)이다.”라고 하였고, 『백호통의(白虎通儀)』에서는 “백중숙계(伯仲叔季)는 4계절을 본받은 것으로 적장(嫡長, 맏이)은 백(伯)이라 칭하고, 서장(庶長, 서출의 장자)은 맹(孟)이라 칭한다.”고 하였다. 주자(朱子, 1130-1200)가 “『의례』 「소」에 젊을 때는 바로 백모보(伯某甫)라 칭하고, 쉰살이면 모보(某甫)는 없애고 오로지 백중(伯仲)이라 칭한다고 하였는데 이 설이 옳다. 요즘 사람들이 존자(尊者)에 대해서 ‘감(敢)’자를 쓰지 않고 ‘몇째 어른[幾丈]’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따라서 관자의 형제 순서에 맞게 중(仲)⋅숙(叔)⋅계(季)라는 용어를 합당한 대로 사용한다. 백중숙계(伯仲叔季)는 원래 형제의 순서를 지칭하였다. 백(伯)은 사람 인(人)과 흰 백(白)을 합한 글자로써 사람이 흰 것은 나이가 많다는 뜻이므로 백(伯)은 가장 나이가 많은 첫째라는 뜻이다. 버금 중(仲)은 둘째를 가리킨다. 숙(叔)은 셋째, 계(季)는 막내를 가리킨다. 백중숙계를 마땅한 대로 한다는 것은 백중숙계의 서열에 따라 자(字)를 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字)만 보고도 집안에서의 서열을 쉽게 알 수 있다. 참고로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캐먹다 죽은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첫째와 셋째이고, 공자(孔子)는 자가 중니(仲尼)이므로 둘째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은 자를 계함(季涵)을 썼으므로, 넷째 아들임을 알 수 있다. 축사를 들은 관자는 대답하여 이르기를 “ㅇㅇ이 비록 불민하나 감히 밤낮으로 공경하여 받들지 않겠습니까.”라고 한다. 빈이 따로 글을 써서 자를 지어주는 뜻을 일러주는 것도 좋다. 빈이 자를 지어주는 일을 마치면 물러나기를 청한다. 주인은 빈을 대접하겠다고 청한다. 그러면 빈이 나와서 박차로 간다. 『사의(士議)』에서는 “옛날에는 사당에서 관례를 행하였기 때문에 빈이 나가면 주인은 묘문(廟門, 사당문) 밖에서 송별하였다. 지금은 당에서 예를 행하므로 처소에 따라 좌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즉, 빈은 관례의 장소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대접을 받는다.

예서기록

주자가례

14. 빈(賓)이 관자(冠者)에게 자(字)를 지어준다.【賓字冠者】 빈(賓)은 계단을 내려와 동쪽을 향하고, 주인은 계단을 내려와 서쪽을 향한다. 관자(冠者)는 서쪽 계단으로 내려와 약간 동쪽에서 남쪽을 향한다. 빈(賓)은 자(字)를 지어주며 “예의가 이미 갖추어져, 좋은 달, 좋은 날 너에게 자(字)를 밝게 고하노라. 자가 매우 아름다워, 뛰어난 선비에게 마땅하며, 복에 마땅하니, 길이 받아 보존하라. ‘백모보(伯某父)’이다.”라고 한다. 중(仲)⋅숙(叔)⋅계(季)는 해당하는 대로 사용한다. 관자는 “모(某)가 비록 불민하나, 감히 밤낮으로 삼가 받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다. 빈(賓)이 별도로 글을 지어 자(字)를 지어준 의미를 알려주는 것도 괜찮다.【賓降階東向. 主人降階西向. 冠者降自西階少東南向. 賓字之曰, “禮儀旣備, 令月吉日, 昭告爾字. 爰字孔嘉, 髦士攸宜, 宜之于嘏, 永受保之. 曰‘伯某父’.” 仲·叔·季唯所當. 冠者對曰, “某雖不敏, 敢不夙承祗奉!” 賓或別作辭, 命以字之之意, 亦可.】 15. 빈(賓)이 나와 막차로 간다.【出就次】 빈(賓)은 물러가기를 청하면, 주인은 빈(賓)을 예로 대접하겠다고 청한다. 빈(賓)이 나와 막차로 간다.【賓請退. 主人請禮賓. 賓出就次.】


사례편람

14. 빈(賓)이 관자(冠者)에게 자(字)를 지어준다.【賓字冠者】(『가례』 14와 동일) 빈(賓)은 계단을 내려와 동쪽을 향하고, 주인은 계단을 내려와 서쪽을 향한다. 관자(冠者)는 서쪽 계단으로 내려와 약간 동쪽에서 남쪽을 향한다. 빈(賓)은 자(字)를 지어주며 운운하고, ‘백모보(伯某父)’라고 한다. 〚중(仲)⋅숙(叔)⋅계(季)는 해당하는 대로 사용한다.〛 관자는 “모(某)가 비록 불민하나, 감히 밤낮으로 삼가 받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다. 〚『가례의절(家禮儀節)』 “관자가 절을 하면 빈은 답배하지 않는다.”〛【賓降階東向. 主人降階西向. 冠者降自西階, 少東南向. 賓字之云云, 曰‘伯某父’. 〚仲⋅叔⋅季唯所當.〛 冠者對曰, “某雖不敏, 敢不夙承祗奉!” 〚『儀節』“冠者拜, 賓不答.”〛】 〔관자에게 자를 지어 줄 때의 축사 형식【字冠者祝辭式】〕 빈(賓)이 별도로 글을 지어 자(字)를 지어준 의미를 알려주는 것도 괜찮다.【賓或別作辭, 命以字之之意, 亦可.】 예의가 이미 갖추어져, 좋은 달, 좋은 날 너에게 자(字)를 밝게 고하노라. 자가 매우 아름다워, 뛰어난 선비에게 마땅하며, 복에 마땅하니, 길이 받아 보존하라.【禮儀旣備, 令月吉日, 昭告爾字. 爰字孔嘉, 髦士攸宜, 宜之于嘏, 永受保之.】 15. 빈(賓)이 나와 막차로 간다.【出就次】(『가례』 15와 동일) 〚『가례의절(家禮儀節)』 “빈이 주인에게 읍하면서 ‘성대한 예가 이미 끝났으니 물러가고자 합니다.’라고 말한다. 주인이 ‘모(某)에게 변변치 않은 술이 있어 종자(從者)를 대접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다. 빈이 사양하면서 ‘모(某)는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한다. 주인이 ‘잠시만 머물러 주십시오.’라고 청한다. 빈이 ‘어찌 명을 따르지 않겠습니까?’라고 한다. 주인이 빈에게 읍을 하고 전송하여 밖으로 나간다. 찬자가 그들을 따라간다. 막차에 이르러 빈과 주인이 마주보고 읍을 한 뒤, 주인은 물러간다. 다시 들어와 집사자에게 준비물을 정리하라고 명한다.〛【〚『儀節』 “賓揖主人曰, ‘盛禮旣成, 請退.’ 主人揖賓曰, ‘某有薄酒, 敢禮從者.’ 賓辭曰, ‘某不敢當.’ 主人請曰, ‘姑少留.’ 賓曰, ‘敢不從命.’ 主人揖賓, 送出外, 贊從之. 至次, 賓主對揖, 主人乃退. [還入] 命執事治具.”〛】


사의절요

13. 빈(賓)이 관자(冠者)에게 자(字)를 지어준다.【賓字冠者】(『가례』 14와 동일) 관례를 올리고 자(字)를 지어주는 것은 그 이름을 공경하는 것이다. ○ 빈(賓)은 계단을 내려와 동쪽을 향하고, 주인은 계단을 내려와 서쪽을 향한다. 관자는 서쪽 계단으로 내려와 약간 동쪽에서 남쪽을 향한다. 빈(賓)은 자(字)를 지어 ‘백모보(伯某父)’라고 한다. 중(仲)⋅숙(叔)⋅계(季)는 해당하는 대로 바꿔 사용한다.【冠而字之, 敬其名也. ○ 賓降階東向. 主人降階西向. 冠者降自西階少東南向. 賓字之曰‘伯某父’, 仲叔季唯所當.】 〔자사(字辭)〕 예의가 이미 갖추어져, 좋은 달 좋은 날, 너에게 자(字)를 밝게 고하노라. 자가 매우 아름다워, 뛰어난 선비에게 마땅하고, 복에 마땅하니, 길이 받아 보존하라. ○ 관자(冠者)는 “모(某)가 비록 불민하나 감히 밤낮으로 삼가 받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한다.【禮儀旣備, 令月吉日, 昭告爾字. 爰字孔嘉, 髦士攸宜, 宜之于嘏, 永受保之. ○ 冠者對曰, “某雖不敏, 敢不夙承祗奉!” 】 14. 빈(賓)이 나와 막차로 간다.【出就次】(『가례』 15와 동일) 옛날에는 묘(廟)에서 예를 행하였으므로, 빈이 나가면 주인은 묘문(廟門) 밖에서 전송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니, 장소에 따라 나아가 앉아야 한다.【古者行禮於廟, 故賓出, 主人送于廟門外. 今不然, 則當隨處就坐.】

이전 페이지로 이동 | 다음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