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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잣밥
사자들을 위해 준비하는 밥상인 사자밥
사자들을 위해 준비하는 밥상인 사자밥

고인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사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는 밥상, 사잣밥사잣밥[使者飯]이란 고인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사자들을 위해 준비하는 밥상을 뜻한다. 이를 사자상(使者床)이라고도 한다. 사잣밥은 키[箕] 혹은 소반에 밥 3그릇과 집신 3켤레, 동전 3닢을 담아 대문간에 내놓는다. 이는 저승사자가 셋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왕랑반혼전(王郞返魂傳)』과 같은 기록에 따르면 저승사자를 5명으로 상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행과 무속에서는 3명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지역 무가에 의하면 사자는 일직사자(日直使者)⋅월직사자(月直使者)⋅강림사자(降臨使者)로 확인되고 있다. 흔히 사잣밥에는 소금을 많이 넣어 짜게 만든다. 이는 짜게 먹은 저승사자가 갈증이 나서 물을 먹기 위해 쉬는 동안 고인도 따라 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사잣밥은 초혼을 한 후 곧바로 차린다. 사잣밥을 차리는 이유는 고인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잘 대접함으로써 저승사자가 망자의 혼을 편안히 모시고 갈 것이라는 바람에서이다. 이와는 반대로 “사람이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저승사자를 대접하느냐”라는 인식에 따라 사잣밥을 차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주로 서민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며 후자는 지체가 있고, 또 종가의 전통이 이어져 오는 집안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예서(禮書)에 충실하게 의례를 수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예서에는 사잣밥 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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