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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제례란

제례종류
절사
명절에 시절의 음식으로 지내는 절사(고양 율곡종가 절사)
명절에 시절의 음식으로 지내는 절사(고양 율곡종가 절사)

명절에 시절의 음식으로 지내는 제사, 절사절사(節祀)란 청명(淸明)ㆍ한식(寒食)ㆍ중오(重五)ㆍ중양(重陽)ㆍ동지(冬至) 등의 속절(俗節)에 계절 음식을 사당(祠堂)에 올리고 지내는 제사이다. 세속의 명절에 그 철에 나는 음식을 올리고 지낸다. 원래 명절의 제사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작자미상의 예서(禮書)인 『광예람(廣禮覽)』에서는 이 제사를 속절(俗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명절이 되면 사람들은 이미 음식을 갖추어 잔치를 열어 즐기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 있었다. 그래서 세속의 인정에 따라 조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그 시절의 음식으로 제사를 지냈던 것이다. 비록 예(禮)에 합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인정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술은 한 번만 올리는 정도로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 절사각 계절에 숭상하는 음식을 큰 쟁반에 올리고 술은 한 번만 올리는 정도로 간단하게 지낸다. 시절에 올리는 음식은 입춘(立春)에는 춘병(春餠)을 올리고, 정월 대보름에는 하얀 찹쌀가루를 반죽해 그 속에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빚어 송편과 비슷하게 생긴 동그란 떡인 원자(圓子) 등을 올린다. 한식(寒食)에는 조당(稠餳), 냉죽(冷粥) 등을 올리고 단오에는 찹쌀로 만든 떡을 갈대 잎으로 싸서 만든 각서(角黍) 혹은 단종(團粽)이라는 떡을 올린다. 설[正朝]에는 떡국을 올리고, 동지에는 팥죽을 올린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가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올리는 것으로 관행으로 하였다. 정월 초하루에는 병갱(餠羹) 혹은 탕병(湯餠)이라고 하여 떡국을 올린다. 정월 보름에는 약반(藥飯)이라고 하는 약밥을 올린다. 삼월 삼짓날에는 진달래 등으로 지진 화전(花煎), 애병(艾餠)이라고도 하는 쑥떡을 올린다. 단오에는 보리밥을 올리는데, 이를 대맥반(大麥飯)이라고 한다. 그리고 보리를 삶아 건져서 오미자 국에다 띄워서 먹는 음료수인 수단(水團)도 올린다. 유월 유두(流頭)가 되면 소맥병(小麥餠)이라고도 하는 밀전병을 올린다. 칠월칠석에는 햅쌀로 만든 떡인 신도병(新稻餠)을 올린다. 9월 9일 중양절 혹은 중구에는 국화전(菊花煎)과 밤으로 만든 떡인 율병(栗餠)을 올린다. 동지가 되면 팥죽인 두죽(豆粥)을 올린다. 이 때 떡국을 제외한 다른 시절 음식에는 꿀 종지를 함께 차린다.

간결하게 지내므로 신주를 내모시지 않고 사당에서 지내는 제사, 절사제사를 지내는 방식과 형식은 참례와 같다. 그 계절에 숭상하는 것을 큰 쟁반에 담아 사당 안에 진설하고 매월 초하루에 신에게 아뢰는 고삭(告朔)의 예로 올린다. 이렇게 하면 융성함이 있고, 또한 간소하게 하는 절차에도 맞으며, 간곡한 정도 다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간결하게 지내기 때문에 신주를 내모시지 않고 사당에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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