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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제례란

제례절차
영신
택일
사례편람에 그려진 시제복일지도
사례편람에 그려진 시제복일지도
절차설명

배교를 사용하는 사시제의 택일택일(擇日)이란 제사의 날을 잡는 일을 말한다. 복일(卜日)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사 지낼 날을 점친다는 뜻이고, 택일이라는 것은 역시 비슷한 의미이기는 하지만 날을 선택한다는 뜻이 강하다.사시제(四時祭)는 10일 전에 제삿날을 잡는다. 날을 잡을 때는 배교(环珓)를 사용한다. 배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삿날 등의 날짜를 점칠 때는 평면과 둥근면이 있는 두 개의 나무 조각을 쓴다. 윷처럼 뒤집어지면 양, 엎어지면 음인 것이다. 혹은 쌍륙의 주사위와 비슷한 것으로 삼면은 점이 둘씩 있고 다른 삼면은 점이 셋씩 있다. 두 점짜리는 음, 세 점짜리는 양이다.

음양이 화합할 때를 제삿날로 정하는 택일주인과 자손들이 사당에 가서 자리를 잡고 탁자를 주인 앞에 놓고 향로와 향합과 배교와 소반을 그 위에 놓는다. 점을 치는 데 능한 사람이 없으면 배교를 사용하여 점을 친다. 주인이 분향하여 배교에 연기를 쐬고는 상순의 날짜를 명하여 “모가 장차 다음 달 아무 날에 이번 세사(歲事)를 여쭈려고 조고(祖考)에게 오겠사오니 흠향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고는 배교를 소반 위에 던진다. 하나는 엎어지고 다른 하나가 젖혀지면 길하다. 즉 음양이 화합한 것으로 본다. 불길하면 다시 중순의 날짜로 점치고, 다시 불길하면 점을 치지 않고 하순의 날을 사용한다.이 때 상순과 중순, 하순의 날이란 정일(丁日)과 해일(亥日)을 뜻한다. 정일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그 아름다운 이름이 절로 정녕(丁寧)하고 절로 바꾸어 바로잡는 변개(變改)함을 취한 것이다. 모두 삼가 공경히 함이므로 반드시 먼저 이 날이 좋은지를 물어보고 다음날을 점친다. 만약 정일이나 해일이 아닐 경우 기해일(己亥日)이나 신해일(辛亥日)로 날을 잡는다. 이것도 안 되면 아무 날이나 해일(亥日)로 점친다. 반드시 해로 하는 것은 해(亥)란 천창(天倉)으로 제사는 복과 전답에 농사가 잘되기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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