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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제례란

제례절차
영신
재계
사흘 전에 재계하는 사시제
사흘 전에 재계하는 사시제
절차설명

심신을 정결하게 하며 근신하는 재계재계(齋戒)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심신을 깨끗이 하고 금기(禁忌)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몸을 깨끗이 함으로서 정명(精明)한 덕을 이룰 수 있다. 신명과 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결히 하고 금기를 지키는 재계를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한결같이 제사를 받들기에 앞서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심신을 정결하게 하며 근신하는 것을 재계라고 한다. 재(齋)는 청정(淸淨), 계(戒)는 청정을 초래하기 위한 규범이란 뜻으로 결재(潔齋)라고도 한다.

행동 등을 근신하는 산재와 마음을 한 곳에 모으는 치재를 아우르는 재계재계는 산재(散齊)와 치재(致祭)로 구분한다. 산재는 치재의 약식으로서 그 행동 등을 근신(勤愼)하는 것이다. 반면 재는 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쓰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에서 치재하고 밖에서 산재한다’고 했던 것이다. 산재는 제사를 지내기 전 7일 동안 행하는데, 목욕재계하고 여색(女色)을 멀리하며, 문상(問喪)을 하지 않고 음악을 듣지 않는다. 산재하는 날에는 돌아가신 분의 웃음소리와 말소리를 생각하고, 돌아가신 분이 뜻하던 바를 생각하고, 돌아가신 분이 좋아하던 것을 생각하고, 돌아가신 분이 즐기시던 바를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효자가 평일에 어버이를 생각하는 것이지 재계가 아니라고 한다. 즉, 치재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여야 비로소 귀신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제사의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재계하는 날짜『개원례(開元禮)』에 의하면 산재는 대사(大祀)에는 4일, 중사(中祀)에는 3일, 소사(小祀)에는 2일간 하며, 치재(致齋)는 대사에는 3일, 중사에는 2일, 소사에는 1일간 한다고 하였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은 말하기를, “시제는 지극히 신명(神明)을 섬기는 도이고, 기제와 묘제(墓祭)는 후세에 풍속을 따라서 지내는 제사로, 제사의 의식에 있어서 같지 않은 점이 있으니 재계를 함에 있어서 어찌 차이가 없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여 제사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어서 재계하는 날짜도 역시 그에 따라 차등을 두었던 것이다.

조고를 존중하고자 행하는 의식으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갖는 재계재계는 조고(祖考)를 존중하고자 행하는 의식으로 제례(祭禮)에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사시제(四時祭)의 경우 사흘 전에 주인이 장부들을 거느리고 밖에서 치재하고, 주부는 여자들을 거느리고 안에서 치재한다. 즉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으며, 술을 마시되 취하지 않는다. 또한 문상을 하지 않으며, 고기를 먹되 냄새가 나는 훈채를 먹지 않으며, 음악을 듣지 않고, 흉하고 더러운 일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한다.초조제(初祖祭)와 선조제(先祖祭)는 3일 전에 재계하고, 참례(參禮), 녜제(禰祭)와 기제사(忌祭祀)를 지낼 때는 하루 전에 재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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