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제례란

제례도구
음식
구워서 올리는 적(안동 이우당 불천위제)
구워서 올리는 적(안동 이우당 불천위제)

고기, 생선, 채소 등을 꼬지에 꿰어 구운 음식, 적적(炙)은 제사에서 올리는 술안주로서 고기, 생선, 채소 등을 꼬지에 꿰어서 구운 것을 말한다. 『묘사의절(墓祀儀節)』에서는 적을 “우(羽)ㆍ모(毛)ㆍ린(鱗) 3적의 첨합(添合)”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는 깃털을 의미하니 닭이나 꿩고기로 만든 적을, 모는 털을 의미하니 육지의 고기로 만든 적을, 린은 비늘을 의미하니 생선으로 만든 적을 말한다. 이처럼 적은 생선으로 만든 어적(魚炙),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든 육적(肉炙), 꿩고기나 닭고기로 만든 계적(鷄炙) 등 3종류가 일반적이다.

헌작할 때 안주의 개념으로 올리는 음식, 적원래 적은 술안주이기 때문에 헌관(獻官)이 헌작(獻爵)할 때 안주의 개념으로 올리는 것이다. 제사에서 술을 세 번 올릴 때 초헌(初獻)에서는 술과 함께 간적(肝炙)을, 아헌(亞獻)에서는 어적(魚炙)을, 종헌(終獻)에서는 계적(鷄炙)을 바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적에 사용되는 생선은 도미, 숭어, 방어, 상어, 민어 등으로 다양한데, 영남 지역에서는 고등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고기는 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사용한다. 적으로 올리는 고기는 삶아서 익힌 고기인 수육, 기름에 지진 것 등 다양한 형태이다. 계적은 옛날에는 꿩고기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요즘에는 주로 닭을 사용한다. 원래 적은 구워서 올리는 고기이지만 불천지위(不遷之位)의 제사에는 날고기를 올리는 집안도 많다.

영남지역에서 3종류의 적을 한꺼번에 쌓아 올리는 적, 도적적은 삼헌(三獻)을 할 때 술을 올릴 때마다 한 접시씩 올리도록 준비한다. 그러나 영남지역에서는 도적(都炙)이라고 하여 적을 담는 그릇인 적대(炙臺) 위에 3종류의 적을 한꺼번에 올리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도적은 적틀 혹은 적대 위에 한꺼번에 쌓아 올리기 때문에 꼬지를 만들어 고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임을 하는 순서는 아래로부터 어적, 육적, 계적의 순서로 올린다. 그리고 중간에 전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도적은 고임을 마치면 사지(絲紙)를 단다. 사지는 제사나 잔치 때 누름적이나 산적을 꽂은 꼬챙이 끝에 감아 늘어뜨리는 좁고 긴 종이 오라기를 말한다. 적사지(炙絲紙)라고도 하는데 이를 다는 이유는 깨끗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악한 기운이 접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사지는 제사 때에는 흰 종이를, 잔치 때는 오색 종이를 쓰는데 오색사지를 색사지(色絲紙)라고 한다.

이전 페이지로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