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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동영상으로 보는 차례
제사준비(제사준비)
정성스럽게 쌓인 떡(안동 충효당 차례)
정성스럽게 쌓인 떡(안동 충효당 차례)
절차설명
- 제수 준비

새로운 음식을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제수 준비차례의 제수(祭需)는 차례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각 절기의 속절(俗節)에 모두 차례를 지낼 경우에는 각 시절에 나오는 새로운 음식을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정월 초하루에는 떡국, 정월 대보름에는 약밥, 한식에는 쑥덕과 화전(花煎), 단오에는 청병(단오초를 짓이겨 반죽하여 푸른빛이 도는 떡), 6월 15일 유두(流頭)에는 수단(水團, 햇보리나 작고 동글납작하게 만든 멥쌀 흰떡을 녹말가루를 묻혀 끓는 물에 데쳐 차가운 꿀물이나 오미자국에 띄워 시원하게 먹는 화채), 8월 15일 추석에는 조율고(棗栗餻, 대추와 밤을 섞어 만든 시루떡)와 송편,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는 국화전(菊花展)과 나복고(蘿葍餻, 무 시루떡), 동지에는 팥죽, 납일(臘日, 섣달 그믐 즉 음력 12월 30일을 말함)에는 사냥하여 잡은 고기를 올린다. 또한 여름에는 증편, 겨울철에는 강정, 제철의 채소를 올린다고 한다.차례는 천신(薦新)이나 인사를 드리는 정도의 간단한 제사이기 때문에 축문도 읽지 않고 헌작도 한 번으로 끝낸다. 간략하게 지내는 제사이기 때문에 과일 바구니와 시절 음식을 올리는 정도이다.

도시 생활로 기제사처럼 성대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아진 요즘의 차례그러나 요즘에는 도시 생활 등으로 인해 가족과 형제가 먼 거리에 흩어져 살고 있는 관계로 기제사를 제대로 지낼 수가 없다. 이에 따라 별도의 날을 잡아 기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설과 추석의 차례를 기제사처럼 성대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차례를 지낼 때도 축문을 읽지 않고, 헌작도 한 번만 하는 무축단헌(無祝單獻)이 아니라 축문을 읽고 삼헌을 하는 정식 제사처럼 지내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는 함께 모여서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설과 추석의 차례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 정책적으로도 설과 추석에 문화적 전통을 고려하여 3일간의 연휴를 지정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물론 이는 사당이 있어 신주를 모시는 종가 정도의 집안과는 차이가 있는 이야기다.

떡국을 세찬으로 차리는 설차례설날에는 떡국을 세찬(歲饌)으로 차린다. 떡국은 가래떡을 썰어 국으로 만든 것이다. 멥쌀가루를 쪄서 떡판 위에 놓고 떡메로 쳐서 찰기 있게 만든 다음 안반(떡을 칠 때 도마처럼 바닥에 놓는 떡판) 위에 놓고 손바닥으로 밀어 굴려 긴 가래떡을 만든다. 이 떡을 어느 정도 굳혀 썰기에 적당해지면 어슷썰기로 동전처럼 얇게 썬다. 이 떡을 끓는 장국에 쇠고기나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끓이면 떡국이 된다. 전통적으로는 흰 가래떡을 동전처럼 썰어서 맑은 장국에 넣어서 끓였다. 떡국을 먹을 때는 반드시 소고기와 두부 깨소금을 섞어 만든 떡국 꾸미를 얹어서 먹는다. 이는 맛은 물론 모양도 좋게 한다. 설날 떡국을 한 그릇 더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믿었다.

설날 세찬인 떡국에 대한 기록『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멥쌀가루를 쪄서 나무로 만든 큰 안반 위에 놓고 자루 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비벼 만든 떡을 흰떡[白餠]이라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가래떡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돈처럼 얄팍하게 썰어서 장국에 넣고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끓인 다음 후춧가루를 친 것을 떡국[餠湯]이라 한다. 떡국은 제사 때에도 쓰고 손님이 오면 대접하기도 하는데, 세찬에는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음식이다. 옛날에는 국에다 넣어 끓였기 때문에 습면(濕麵)이라고 하였다. 시장에서는 떡국을 시절음식으로 판다. 속설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째 먹었느냐고 묻는다. 생각건대 송(宋) 육방옹(陸放翁)의 「세수서사시(歲首書事詩)』의 주(註)에 시골풍속에는 반드시 끓인 떡(湯餠)을 쓰는데, 이것을 동혼돈(冬餛飩) 또는 연박탁(年餺飥)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첨세병 添歲餠>조에도 떡국에 관한 기사가 등장한다. “세시(歲時)에 흰떡을 쳐서 만들어 썰어서 떡국을 만드는데 한난(寒暖)에 잘 상하지도 않고 오래 견딜 뿐 아니라 그 조촐하고 깨끗한 품이 더욱 좋다. 풍속이 이 떡국을 먹지 못하면 한 살을 더 먹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억지로 이름을 ‘첨세병’이라 하고, ‘첨세병’을 노래한다”라고 하여 떡국이 설날 세찬이었음을 알려준다.

깨끗하고 엄숙한 의식을 위한 음식, 떡국떡국을 설차례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권용정(權用正, 1801-?)의 『세시잡영(歲時雜詠)』을 통해 읽을 수 있다.백옥처럼 순수하고 동전같이 작은 것 溫如白玉小如錢세찬으로 내올 때에 좋은 말을 전하네 歲饌來時賀語傳인사 온 아이들 더 먹도록 권하니 恭喜兒童添喫椀큰 집의 맛좋은 음식은 매년 한결 같네 大家滋味一年年이 칠언절구에서 떡국에 넣는 떡은 백옥처럼 하얗고 순수함을 상징한다. 이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 깨끗하고 엄숙한 의식을 위한 음식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찬으로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설차례에 마련하는 특별한 술, 세주또한 세주(歲酒)라고 하여 특별한 술을 마련하여 차례에 올리고 손님을 접대하였다. 중국의 최식(崔寔, 후한 때의 선비)의 『월령(月令)』에 의하면 설날 조상에게 깨끗한 제사를 올리고 초백주(椒栢酒, 후추 7개와 동쪽을 향한 측백나무 잎 7개를 넣어 만든 술)를 마신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종늠(宗懍)이 지은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중국의 호북과 호남 지역의 연중행사를 기록한 책)』에 의하면 설날 도소주(屠蘇酒, 산초ㆍ방풍ㆍ백출ㆍ밀감껍질ㆍ육계피 등을 넣어 만든 술)와 교아당(膠牙餳, 엿의 일종)을 올린다고 하였다.

송편을 시절 음식으로 올리는 추석차례추석에 올리는 시절 음식은 송편이다. 특히 추석은 햇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송편 역시 햅쌀로 만든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알맞은 크기로 떼어 거기에 깨ㆍ팥ㆍ콩ㆍ녹두ㆍ밤 등의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는다. 빚은 송편을 솔잎을 깔고 쪄서 헹군 후에 물기를 뺀 후 참기름을 발라서 만든다. 이때 멥쌀가루에 쑥을 넣거나, 호박 등 을 넣어 송편 색을 내기도 한다. 기호 지역에서는 송편을 반달 모양으로 작게 만들지만 영남 지역에서는 왕만두처럼 크게 만들고 손바닥으로 눌러 손가락 자욱이 뚜렷하게 생기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추수감사의 의미로 햇곡식을 올리는 추석차례의 음식추석은 추수감사의 뜻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햇곡식으로 한다. 과일 역시 햇과일을 올린다. 따라서 추석에 올리는 과일은 갓 수확한 생대추, 알밤, 감, 배, 사과 등을 올린다. 약과나 산자 등과 같은 과자류를 의미하는 조과 역시 햇곡식으로 만든다.- 제복

새로움을 뜻하여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고 지내는 설차례설날은 한 해가 새로 시작되는 상서로운 날이기 때문에 새로움을 뜻하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를 설빔 혹은 세장(歲裝)이라고 한다. 따라서 설날 아침이면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고 조상께 차례를 올린다. 이어서 새옷을 입고 웃어른께 세배를 하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차례를 지낼 때 어른의 경우는 도포와 갓 혹은 유건을 착용하며 여성의 경우는 장군(長裙) 혹은 치마저고리에 족두리를 제복으로 사용하였으나 요즘에는 주로 치마저고리를 입는다.

제사를 지낼 때와 동일한 제복을 입고 지내는 추석차례추석차례의 특별한 차림은 없다. 다만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제복을 입고 차례를 올린다. 옛날에는 벼슬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공복(公服)을 제복으로 사용하였지만 요즘 제복(制服)을 입는 사람의 경우 이를 제복(祭服)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의생활이 서양화 되어 있는 요즘, 한복이 없을 경우에는 양복 등을 제복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예서기록

가례(家禮)

■ 정월 초하루(正朝), 동지(冬至), 초하루, 보름이 되면 참배(參拜)한다 正至朔望則參 정월 초하루, 동지, 초하루, 보름에는 하루 전에 청소와 재계를 하고 잔다. 이튿날 날이 밝으면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발을 말아 올린다. 매 감실마다 햇과일과 큰 소반 하나를 탁자 위에 진설한다. 신위마다 찻잔과 받침, 술잔과 받침을 각각 하나씩 신주의 독 앞에 진설한다. 모사기(茅沙器)를 향탁 앞에 진설한다. 별도의 동쪽 섬돌 위에 탁자 하나를 마련해 그 위에 술 주전자와 술잔과 받침을 하나씩 놓고, 술 한 병을 그 서쪽에 놓는다. 세숫대야와 수건은 각각 두 개의 동쪽 섬돌 아래 동남쪽에 놓는다. 받침대와 시렁이 있는 것은 서쪽에 두는데, 주인과 친속들이 손을 씻는다. 받침대와 시렁이 없는 것은 동족에 두는데 집사들이 손을 씻는다. 수건은 모두 북쪽에 놓는다. 주인 이하 모두 성복(盛服)을 하고 문 안으로 들어와 제자리로 나아간다. 주인은 동쪽 섬돌 아래에서 북면하고, 주부는 서쪽 섬돌 아래에서 북면한다. 주인에게 어머니가 있으면 특별히 주부 앞에 자리를 한다. 주인에게 제부(諸父)나 제형이 있으면 특별히 주인의 오른쪽 조금 앞에 여러 줄로 자리하는데, 서쪽이 위이다. 제모(諸母), 고모, 형수, 누이가 있으면 특별히 주부의 왼쪽 조금 앞에 여러 줄로 자리하는데, 동쪽이 위이다. 제제(諸弟)는 주인의 오른쪽에서 조금 물러나 있는다. 자손과 외집사는 주인의 뒤쪽에 여러 줄로 자리하는데 서쪽이 위이다. 주인의 제수(弟嫂)와 제매(弟妹)는 주부의 왼쪽에서 조금 물러나 있는다. 자손의 부녀와 내집사는 주부의 뒤쪽에 여러 줄로 자리하는데 동쪽이 위이다. 자리가 정해지면 주인은 손을 씻고 올라가 홀(笏)을 꽂고 독을 열어 제고(諸考)의 신주를 모시는데 독 앞에 놓는다. 주부도 손을 씻고 올라가 제비(諸妣)의 신주를 모시는데 고(考)의 동쪽에 놓는다. 다음에 부위(祔位)의 신주들을 내놓는 것 또한 앞과 같이 한다. 장자(長子)와 장부(長婦) 혹은 장녀(長女)에게 명하여 손을 씻고 올라가 부위의 신주들 중 항렬이 낮은 것을 나누어 내놓는데 또한 앞과 같이한다. 모두 마치면 주부 이하는 먼저 내려와 자리로 돌아간다. 주인은 향탁 앞으로 나아가 강신(降神)하고 홀을 꽂고 분향하고 재배한 뒤에 조금 물러나 선다. 집사가 손을 씻고 올라가 병마개를 열고 주전자에 술을 붓는다. 한사람은 주전자를 받들고 주인의 오른쪽으로 나아가고, 한 사람은 잔과 받침을 들고 주인의 왼쪽으로 나아간다. 주인이 무릎을 꿇으면 집사도 모두 무릎을 꿇는다. 주인은 주전자를 받아서 술을 따르고 주전자를 돌려준다. 잔과 받침을 받아 받쳐 들되, 왼손으로는 받침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잔을 잡아 모사기의 띠[茅] 위에 붓고 나서 조금 뒤로 물러나 재배한다. 내려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두 재배한다. 주인이 올라가 홀을 꽂고 주전자를 들어 술을 따르되 먼저 정위(正位)의 신주에 올리고 다음에 부위의 신주에 올린다. 다음에 장자에게 명하여 여러 부위의 항렬이 낮은 분들에게 술을 따라 올리도록 한다. 주부가 올라가 다선(茶筅)을 잡고, 집사가 탕병(湯餠)을 들고 따라가서 차를 따르는데 앞과 같이 한다. 장부나 장녀에게 명하여 또한 앞과 같이 한다. 며느리와 집사는 먼저 내려가 자리로 돌아간다. 주인은 홀을 빼어 들고 주부와 함께 각각의 향탁 앞의 동쪽과 서쪽에 서서 재배하고 내려와 자리로 돌아간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재배하여 사신(辭神)하고 물러간다. 正至朔望, 前一日灑掃齊宿. 厥明夙興, 開門軸簾. 每龕設新果一大盤於卓上, 每位茶盞托酒盞盤各一於神主櫝前. 設束茅聚沙於香卓前, 別設一卓於阼階上, 置酒注盞盤一於其上, 酒一甁於其西. 盥盆帨巾各二, 於阼階下東南. 有臺架者在西, 爲主人親屬所盥. 無者在東, 爲執事者所盥. 巾皆在北. 主人以下盛服, 入門就位. 主人北面於阼階下, 主婦北面於西階下. 主人有母, 則特位於主婦之前. 主人有諸父諸兄, 則特位於主人之右少前. 重行西上. 有諸母姑嫂姊, 則特位主婦之左少前, 重行東上. 諸弟在主人之右少退. 子孫外執事者, 在主人之後, 重行西上. 主人弟之妻及諸妹, 在主婦之左少退. 子孫婦女內執事者, 在主婦之後, 重行東上. 立定, 主人盥帨升, 搢笏啓櫝, 奉諸考神主, 置於櫝前. 主婦盥帨升, 奉諸妣神主, 置於考東. 次出祔主亦如之. 命長子長婦或長女, 盥帨升, 分出諸祔主之卑者, 亦如之. 皆畢, 主婦以下, 先降復位. 主人詣香卓前, 降神搢笏, 焚香再拜, 少退立. 執事者盥帨升, 開甁實酒于注. 一人奉注, 詣主人之右, 一人執盞盤, 詣主人之左. 主人跪, 執事者皆跪. 主人受注斟酒反注. 取盞盤奉之, 左執盤右執盞, 酹于茅上, 以盞盤授執事者. 出笏, 俛伏興少退, 再拜. 降復位, 與在位者皆再拜, 參神. 主人升, 搢笏執, 注斟酒, 先正位, 次祔位. 次命長子, 斟諸祔位之卑者. 主婦升, 執茶筅. 執事者執湯甁隨之, 點茶如前. 命長婦或長女, 亦如之. 子婦執事者, 先降復位. 主人出笏, 與主婦分立於香卓之前東西再拜, 降復位. 與在位者, 皆再拜, 辭神而退. 무릇 성복이라는 것은 관직이 있으면 복두(幞頭), 공복(公服), 띠, 신, 홀을 갖추는 것이다. 진사(進士)이면, 복두, 난삼(襴衫), 띠를 갖춘다. 처사(處士)이면 복두에 조삼(皂衫), 띠를 갖춘다. 관직이 없는 자는 모자(帽子), 삼(衫), 띠를 통용한다. 또한 그것도 갖출 수 없으면 심의(深衣)나 양삼(凉衫)을 입는다. 관직이 있는 사람 또한 모자 이하(즉 모자, 삼, 띠)를 입지만, 성복이 되지 못한다. 부인은 가계(假髻), 대의(大衣), 장군(長裙)을 입는다. 시집가지 않은 여자는 관자(冠子)와 배자(背子)를, 첩들은 가계와 배자를 갖춘다. 凡言盛服者, 有官則㡤頭公服帶靴笏, 進士則㡤頭襴衫帶, 處士則㡤頭皁衫帶, 無官則通用帽子衫帶. 又不能具, 則或深衣或涼衫. 有官者亦通服帽子以下, 但不爲盛服. 婦人則假髻大衣長裙. 女在室者, 冠子背子, 衆妾假髻背子. ■ 시속 명절에는 그 때 음식을 올린다 俗節則獻以時食 시속 명절(俗節)은 청명, 한식, 단오, 백중, 중양 따위로 향촌 사회에서 숭상하는 것이다. 각서(角黍)와 같은 음식은 그 계절에 숭상하는 것인데, 큰 쟁반으로 올리고 채소와 과일을 섞기도 한다. 예는 정월 초하루, 동지, 초하루, 보름의 의식절차와 같다. 節如淸明寒食重午中元重陽之類. 凡鄕俗所尙者, 食如角黍, 凡其節之所尙者, 薦以大盤, 間以蔬果. 禮如正至朔日之儀. ○ 묻기를, “시속 명절의 제사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 주자가 말하기를, “한위공이 처리한 것이 좋으니, 절사(節祠)라 하는데, 정제(正祭: 時祭)보다 강쇄(降殺)했다. 다만 7월 보름에 불교식으로 소찬을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고 했는데, 나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問俗節之祭如何? 朱子曰, 韓魏公處得好, 謂之節祠, 殺於正祭. 但七月十五日, 用浮屠, 設素饌祭, 某不用. ○ 또한 말하기를, “초하루 아침에는 가묘에 술과 과일을 쓰고, 보름날 아침에는 차를 쓴다. 단오와 추석과 중양절 등이 모두 시속 명절이다. 큰 제사를 지낼 때에는 매 신위마다 네 가지 맛을 쓰고 신주를 내온다. 시속 명절의 작은 제사에서는 다만 가묘로 나아가서 올리는데 단지 두 가지 맛에 그친다. 초하루 아침과 시속 명절에는 술을 한번만 올리는데 한 잔을 따르는 것이다”고 했다. 又曰, 朔旦, 家廟用酒果, 望旦用茶. 重午中元九日之類, 皆名俗節. 大祭時, 每位用四味, 請出木主. 俗節小祭, 只就家廟, 止二味. 朔旦俗節, 酒止一上, 斟一盃.


가례증해(家禮增解)

■ 천신(薦新: 새로운 것을 올림) ○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달의 초하루에 반드시 천신한다”고 했다. 또 말하기를, “새로운 것을 맛볼 때에는 반드시 사당에 올려 흠향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다. 천신을 자주하면 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니, 반드시 고삭(告朔)하면서 천신한다”고 했다. 程子曰, 月朔必薦新. 又曰, 嘗新必薦享後方可. 薦數則瀆, 必因告朔而薦. ○ 장자(張子)가 말하기를, “초하루와 보름에 일헌지례(一獻之禮)를 하는데, 천신할 때는 그 때의 새로운 것을 취한다”고 했다. 張子曰, 朔望用一獻之禮, 取時之新物因薦. ○ 『가례회통(家禮會通)』: 주자의 종법에 “초하루와 보름의 천신과 시속 명절과 시제(時祭)에 그 때의 음식을 올린다”고 했다. 家禮會通: 朱子宗法朔望薦新俗節時祭, 以時物. ○ 동래(東萊) 여조겸(呂祖謙, 1137-1181)의 종법에 ‘초하루와 보름에 천신한다’고 했다. 東萊宗法薦新以朔望. ○ (경호 이의조) 여기 정자, 장자, 주자, 여조겸 여러 선생들의 논한 것과 행한 것으로 보았을 때, 천신이라는 것은 반드시 초하루와 보름의 이 조목의 이른바 ‘신과(新果: 새로운 과일)’인 것이다. 즉 천신이라는 문구는 단지 새로운 과일을 거론하여 그 예로 한 것이 그 나머지로 포함한 것이라 의심된다. 『가례집람(家禮輯覽)』은 이것을 천신이라 여겼으며, 다만 『상례비요(喪禮備要)』에 ‘시속 명절에 천신한다’라고 보탰으며, 『삼례의(三禮儀)』에는 신알(晨謁)하는 데에 보탰다.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또한 말하기를 “천신의 문구는 『가례(家禮)』에서 말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말하기를 “시속 명절에 ‘그 때의 음식(時食)’을 올린다’고 했으니, 아마도 천신(薦新)이 그 속에 포함됐음을 말한 듯하다”고 했다. 별도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까? 가히 의심스럽다 (愚按)據此程張朱呂諸先生所論所行而觀之, 則薦新必以朔望此條所謂新果. 疑卽薦新之文, 蓋只擧新果而起例以包其餘也. 輯覽則以此爲薦新, 而第備要則附薦新於俗節, 三禮儀則附於晨謁. 尤庵亦曰, 薦新之文, 家禮不言. 又曰, 俗節獻以時食, 則恐薦新包在其中云. 未知別有義意而然耶? 可疑. ■ 시속 명절에 사당에서의 제사와 묘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 ○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이 말하기를, “세속의 정조, 한식, 단오, 추석 모두에는 묘소에 가서 절하고 깨끗이 청소한다. 지금 이 날 새벽에 사당에 음식을 올리고, 이어서 묘소에 가서 음식을 올리고 절하는 것 중 한쪽을 폐하는 것은 불가하다”라고 했다. 晦齋曰, 世俗正朝寒食端午秋夕, 皆詣墓拜掃. 今不可偏廢是日晨詣祠堂薦食, 仍詣墓奠拜. ○ 사계 김장생이 말하기를, “묘제(墓祭)와 가묘(家廟)의 처소가 이미 다르므로, 비록 둘 다 행하다라도 아마도 무방할 것이다”고 했다. 沙溪曰, 墓祭與家廟處所旣異, 雖兩行恐不妨. ○ 묻기를, “시속 명절 중 5월, 8월은 시속 명절의 참례 및 묘제, 시제가 병행되는 달이다. 제 선생들의 논설을 근거하면 ‘한쪽을 폐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하는데, 만약 일이 있고 묘소 또한 길이 멀어 사세가 마땅히 하나를 폐해야 한다면 어떻습니까?”라고 했다.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말하기를, “같은 날 대소사(大小祀)가 두 개가 있을 때에 처리하는 뜻은 이미 주자의 가르침(살펴보건대, 주자의 설명은 아래의 附註에 보이는데, 아마도 같은 날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이 있으니, ‘같은 날에 중첩되어 (하나라도) 폐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했다. 만약 2개의 제사를 나란히 만나 두루 시행하지 돌아오지 못한다면, 묘제나 가묘에 다른 사람을 시켜 대신하게 한다. 만약 대신할 사람이 없으면 주자의 ‘섣달 그믐의 3-4일 전에 예를 행했다는 설’에 따라 선후를 나눠 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問, 俗節中五月八月, 則俗節參及墓祭時祭並行之月也. 據諸先生說不可偏廢, 而若有事故, 墓且路遠, 勢當廢一矣, 如何? 尤庵曰, 同日大小祀兩存之義, 旣有朱子之訓(按朱子說見下附註, 恐非同日之謂), 則不可以一日重疊而有所廢也. 若二祭並値, 而不可周旋, 則或墓或廟使人代之. 若無可代之人, 則依朱子除夕前三四日行之之說, 先後行之, 似好. ■ 띠를 묶음(束茅) ○ 『주례(周禮)』 「천관(天官)・전사(甸師)」: 제사에 쓸 소모(蕭茅: 강신할 때 쓰는 띠)를 갖추어 놓는다. 주(註): 소(蕭)자는 혹 ‘술 거를’ 숙(莤)이 된다. 숙은 ‘술 거를’ 축(縮)으로 읽는다. 띠[茅]를 묶어 제사 앞에 세우고 그 위에 술을 부어, 술이 아래로 스미게 되는데, 마치 신이 마시는 것과 같으므로, 축(縮)이라 하는 것이다. 소(疏): ‘띠를 묶어 제사 지내는 앞에 세운다는 것’은 『의례(儀禮)』 「사우례(士虞禮)」의 ‘띠를 묶어 궤(几)의 동쪽에 세우니, 깔개(藉)로 술을 거르는 까닭이다’를 취한 것이다. 天官: 祭祀供蕭茅. 註: 蕭字或爲莤, 莤讀爲縮, 束茅立之祭前, 沃酒其上, 酒滲下去, 若神飮之, 故謂之縮. 疏: 束茅立之祭前者, 取士虞禮束茅立几東, 所以藉酒. ○ 『설문해자(說文解字)』: 띠를 묶어 관규(祼圭) 위에 올리고 울창주를 붓는 것이 숙(莤)이다. 說文: 束茅加于祼圭, 而灌鬱酒是爲莤. ○ 『의례』 「사우례」: 제사 때 쓰는 저(苴: 깔개)는 띠를 5치 길이로 잘아서 묶는다. 축(祝)은 저를 가지고 내려와서 씻고 당으로 오른다. 들어와 궤(几)의 동쪽 자리 위에 설치하고 동쪽으로 세로로 내려간다. 좌식(佐食)은 서직(黍稷: 메기장과 찰기장)을 가지고 저에 3번 제사를 지낸다. 살코기를 취하여 제사하는데 처음과 같이 지낸다. 축은 치(觶)를 올리는데 제사는 또한 똑같이 한다. 주(註): ‘저(苴)는 자(藉: 깔개)와 같으며, 깔개(藉)로 제사하는 것이다. 효자는 장차 시동을 맞이하여서 부모를 섬기는데 신을 위해 그 자리가 의심스러워서, 저를 설치하여 신의 자리를 정할 따름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저가 주도(主道)라고 하는데, 특생례(特牲禮), 소뢰례(小牢禮)에 주상(主象)이 있고 저가 없는데 어째서인가?’라고 했다. 소(疏)에 ‘특생례, 소뢰례는 길제(吉祭)이므로 주상이 있고 또한 마땅히 저를 설치해야 하는데, 저가 없다는 것은 저가 자제(藉祭: 깔개로 제사함)를 위한 것이지 주도는 아닌 것이다. 士虞禮: 苴刌茅長五寸, 束之. 祝取苴, 降洗之, 升, 入設于几東席上, 東縮. 佐食取黍稷祭于苴, 三. 取膚祭, 祭如初. 祝取奠觶, 祭亦如之. 註: 苴猶藉也, 藉祭也. 孝子將納尸, 事親, 爲神疑於其位, 設苴以定之耳. 或曰, 苴主道也, 則特牲少牢當有主象而無, 何乎? 疏: 特牲少牢吉祭有主象, 亦宜設苴, 而無苴, 是苴爲藉祭, 非主道也. ■ 모래를 모음(聚沙) ○ 『가례고증(家禮考證)』: 술을 땅에 붓는 것을 뇌(酹)라고 한다. 후세에 모래를 대신하여 사용하는 것은 즉 땅에 뿌린다는 뜻이다. 考證: 以酒沃地曰, 酹. 後世用沙代之者, 卽澆地之義. ○ 『삼례의(三禮儀)』: 마땅히 유장(劉璋)의 초조제(初祖祭)의 예에 의해 반(盤)을 사용해야 한다. 三禮儀: 當依劉氏初祖制例, 用盤.


상변통고(常變通攷)

■ 띠를 묶고 모래를 모음(束茅聚沙) ○ 『이천제례(伊川祭禮)』: 관분(灌盆)과 모축(茅縮)을 진설한다. 伊川祭禮: 設灌盆茅縮. ○ 한위공제식(韓魏公祭式)』: 모반(茅盤)은 자기로 된 납작한 사발(瓷扁子)을 사용하는데, 너비는 한 자 정도이다. 혹 검은 칠을 한 작은 쟁반을 사용한다. 띠[茅] 8치를 잘라 묶는데, 붉은 실로 묶어 반(盤) 안에 세운다. 韓魏公祭式: 茅盤用瓷扁子, 廣一尺餘, 或黑漆小盤. 截茅八寸作束, 束以紅, 立于盤內. ○ 주자가 말하기를, “나는 요즘 사람들이 띠를 써서 술을 붓는 것이 의심스럽다. 띠로 축주(縮酒)하는 것은 지금 사람들이 술을 만들 때 거르거나 짜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옛사람들은 견백(絹帛)을 사용하지 않고 띠로 축주했다. ‘띠로 축주한다’는 설은 그 같지 않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의례(儀禮)』 「사우례(士虞禮)」에 ‘띠 5치를 베어 묶고 그 위에 음식을 제사한다’고 했고, 『주례(周禮)』 「춘관(春官)・남무(男巫)」에 ‘남자 무당은 망사(望祀)를 주관하되, 띠로 널리 그 신을 불러서 내려오게 한다’고 했으니, 옛 사람들은 띠로 신명(神明)과 교접함을 또한 숭상했다. 띠를 묶어 강신함은 그 남은 뜻인가?” 라고 했다. 茅縮說은 「家禮考疑」 時祭章을 보라. 朱子曰, 某疑今人用茅酹酒. 茅之縮酒, 乃今人醡酒也. 想古人不用絹帛, 以茅縮酒也. 縮酒用茅之說, 其不同如此. 然而士虞禮刌茅五寸而束之, 祭食于其上. 周禮男巫掌望祀, 用茅旁招以降其神, 則古人而茅交神明, 亦尙矣. 束茅降神, 抑其遺意歟? 茅縮說, 見考疑時祭章. ■ ‘시속 명절에는 그 때 음식을 올림’과 관련하여, 천신(薦新)에 대한 언급들 ○ 『예기(禮記)』 『왕제(王制)』 주: 천신(薦新)은 중월(仲月)에 한다. 소(疏): 중월에 천신하는 것은 대부와 사를 말한다. 계절 첫 달에 시제를 지내므로 천신은 중월에 한다. 천자와 제후는 사물이 익으면 맹월・중월・계월에 제한을 두지 않고 천신을 한다. 그러므로 『예기』 「월령(月令)」에 ‘초여름에는 보리를 천신하고, 초가을에는 기장을 천신하고, 늦가을에는 벼를 천신한다’ 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王制註: 薦以仲月. 疏: 薦以仲月, 爲大夫士也. 以首時祭, 故薦用仲月. 若天子諸侯, 物熟則薦, 不限孟仲季, 故月令孟夏薦麥, 孟秋薦黍, 季秋薦稻, 是也. ○ 『예기』 「월령」: 함도(含桃)를 올린다. 주(註): 함도란 앵도(櫻桃)이다. 月令: 羞以含桃. 註: 含桃, 櫻桃也. ○ 『후한서(後漢書)』: 안제(安帝)가 조칙을 내리기를, ‘무릇 천신하는 새 음식이 제 절기에 맞지 않은 것이 많아서, 혹은 덥게 키워 억지로 익히고, 혹은 굴을 뚫어서 싹을 틔우기도 하여 맛이 제대로 나기도 전에 일찍 꺾거나 키워내니, 어찌 철에 순응하여 사물을 육성하는 도리이겠는가!’라고 했다. 後漢書: 安帝詔曰, 凡供薦新味, 多非其節, 或鬱養强熟, 或穿掘萌芽, 未無所至, 而夭折生長, 豈所以順時育物乎? 自今奉祀, 須時乃上. ○ 『상정교묘례(詳定郊廟禮)』: 옛날에는 묘의 정침에 천신했고, 시동(尸)이 없었으며, 날을 잡지 않았으며, 제물을 올리나 제사는 지내지 않았다. 요즘 날을 가려 천신하는 것은 그릇된 것이다. 사물이 익으면 천신하는 것이지, 맹월・중월・계월로 한계를 두지 않는다. 詳定郊廟禮: 故者薦新于廟之寢, 無尸, 不卜日, 不出主, 奠而不祭. 近時擇日而薦, 非也. 物熟則薦, 不以孟仲季爲限. ○ 정자가 말하기를, “천신을 자주하면 신을 업신여기는 것이기에, 반드시 고삭(告朔)하면서 천신한다”고 했다. 程子曰, 薦數則瀆, 必因告朔而薦. ○ 주자가 말하기를, “초하루 천신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합당한가? 단지 새로운 것이 있으면 천신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朱子曰, 朔新如何得合? 但有新則薦. ○ 동래(東萊) 여조겸(呂祖謙)이 말하기를. “삭망에 새 보리가 나면 탕병(湯餠)을 진설하고, 새 쌀이 나면 밥을 진설하여 계절의 음식을 권한다”고 했다. 東萊呂氏曰, 朔望遇新麥, 設湯餠, 新米設飯, 侑以時味. ○ 『격몽요결(擊蒙要訣)』: 새로운 물건이 있으면 천신한다. 모름지기 삭망 및 시속 명절에도 아울러 진설한다. 만약 밥을 지을 수 있는 오곡이면 몇 가지 찬을 갖춘다. 비록 보름날이라도 역시 신주를 내고 뇌주(酹酒)한다. 만약 생선과 과일 따위는 신알(晨謁)할 때 독을 열고 단헌(單獻)을 올리고 분향・재배한다. 단헌하는 물건은 얻는 데로 올린다. 有新物則薦. 須於朔望俗節幷設. 若五穀可作飯者, 則具饌數品. 雖望日亦出主酹酒. 若魚果之類, 則於晨謁之時, 啓櫝而單獻, 焚香再拜. 單獻之物, 隨得卽薦. ○ 사계 김장생이 말하기를, ‘오곡을 어찌 일일이 모두 올리겠는가? 보리, 밀, 쌀과 같은 것은 밥을 만들거나 혹은 떡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 옳다’라고 했다. 沙溪曰, 五穀何可一一皆薦? 如大小麥及新米, 作飯, 或作餠, 上之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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