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이나 근친을 할 때 신부가 준비하는 음식인 이바지신행(新行 )이나 근친(覲親)을 할 때 신부가 준비하는 음식이다. 신부가 시댁으로 가는 신행을 할 때 친정어머니가 음식을 마련하여 준다. 이것을 이바지 음식 혹은 신행음식이라고 한다. 이바지음식은 새 며느리 집안의 음식솜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정성을 기울이고 각별하게 준비한다. 기본 항목은 떡⋅과일⋅약식⋅고기⋅밑반찬 등인데 밑반찬은 다음날 아침 신부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손쉽게 상을 차릴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한다. 시어머니는 이바지 음식을 받으면 그 답례로 며느리에게 큰 상을 내렸고, 이 음식의 일부를 다시 친정에 보내는 것이 바른 예절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약 1년 정도가 지나면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하는 근친(覲親)을 하게 된다. 이때에는 신행과는 달리 시댁의 며느리 사랑과 음식 수준을 가늠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푸짐하게 준비하는 관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