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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제례란

제례공간
재실
묘소를 관리하고 묘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재실
묘소를 관리하고 묘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재실

묘소를 관리하고 묘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 재실재실(齋室)은 묘소(墓所)를 관리하고, 묘제(墓祭)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재실은 지역에 따라 재궁(齋宮), 재각(齋閣)이라고도 한다. 주로 시조(始祖)나 중시조(中始祖), 파시조(派始祖)의 묘소 앞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재실 근처에는 선산(先山)ㆍ종산(宗山)ㆍ위토(位土)가 있다. 재실에는 묘지기[墓直] 또는 산지기[山直]가 살면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산지기는 묘소에 속해 있는 위토를 경작한 소출로 묘소를 관리하고, 묘제 준비를 한다. 위토는 묘전(墓田)이라고도 하는데, 묘제와 묘지관리, 재실 관리에 드는 비용을 조달한다. 또한 종산은 문중 소유의 산으로 조상의 묘소가 위치한 곳을 말한다.재실은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을 장만하는 곳이다. 또한 제사를 지낸 후 참사자(參祀者)들이 음복(飮福)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홍수 등의 자연 재해로 인해 묘소에 갈 수 없을 경우에는 재실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를 멀리서 바라보면서 지내는 제사라는 뜻으로 망제(望祭)라고 한다.

산릉제도의 성립과 유교식 의례의 일반화로 세워진 재실재실은 원래 묘소 옆에 세워서 기제사(忌祭祀)의 봉사대수(奉祀代數)가 다한 선조(先祖)의 신주(神主)를 모셨던 사당(祠堂)과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의 시조묘(始祖廟)와 신궁(神宮制度)도 재실과 유사하다. 이후 조선 초기부터는 능(陵)을 지키기 위한 건물을 세우기 시작하였으며, 1456년(세조 2)~1458년(세조 4)에는 왕릉을 건립하는 규범인 산릉제도(山陵制度)를 정하였다. 이러한 산릉제도의 성립과 유교식 의례의 일반화가 재실 건축의 배경이 되었다.

공간 활용이 다양한 재실 건축재실의 배치 형식은 규모가 작을 경우에는 일자형(一字形)이나 규모가 클 경우에는 튼 입구자형(ㄷ字形) 또는 구자형(口字形)으로 일반 한옥과 유사하다. 그러나 내부구조와 기능은 많은 차이가 있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 문중 회의를 하는 공간, 제사에 필요한 제기를 보관하는 공간, 신주를 모시는 공간 등 공간 활용이 다양하다.얼마 전까지 재실은 묘제와 관련되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였으나 요즘에는 그 기능이 많이 축소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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