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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관례란

관례공간
중당
관례공간_중당
관례공간_중당

여성의 계례가 행해지는 공간, 안채의 중당여성의 계례는 안채의 중당에서 베풀어진다. 관례가 치러지는 대청과 달리 동계와 서계 등의 계단 표시는 하지 않는다.안채는 사대부의 가옥에서 안쪽에 위치한 공간으로, 그 집의 안주인이 거주하는 여성의 공간이다. 남녀를 구분 짓는 내외법(內外法)이 만들어지면서 안채는 집안 남자 이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 여성의 공간이다. 안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거주하는 공간인 동시에 그 집안의 대를 잇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공간이므로 중시된다.

여성의 지위 변동을 인지하고 확인하는 의례 공간, 안채경상도 지역에서는 안방을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줄 때 ‘안방물림’이라는 의례를 베푼다. 대청에서 음식을 차리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도장과 사당의 열쇠 꾸러미를 넘긴다. 경제적인 권한을 며느리에게 넘겨주는 의례이지만 이때 거주공간인 안방도 물려준다. 장유유서의 원칙에 따라 어른이 안방을 차지하던 것에서 탈피해서 실제 그 집안의 주인인 아이를 낳은 며느리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안채는 이처럼 여성의 지위 변동을 인지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의례적 공간이다. 때문에 중당에서 계례를 베풂으로써 여자아이에서 어른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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