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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를 모시기 위해 두는 다리가 긴 의자를 말하는 교의
신주를 모시기 위해 두는 다리가 긴 의자를 말하는 교의

제사를 지낼 때 신주를 모셔 앉히기 위해 두는 다리가 긴 의자, 교의교의(交椅)란 제사를 지낼 때 신주(神主)를 모셔 앉히기 위해 두는 다리가 긴 의자이다. 일반 의자와는 달리 높이에 비해 크기는 매우 협소한 편이다. 교의가 없을 경우 그림으로 그린 교의도(交椅圖)에 지방(紙榜)을 붙이기도 하였다.교의에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붙어있으며 제사상의 높이보다는 약간 높게 만든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밋밋한 나무를 이용하여 짜 만들며 제사를 지낼 때에는 교의의 안석에 ‘좌욕(座褥)’이라는 자리를 깔고 그 위에 신주를 안치한다. 자리를 펴고 안석을 설치하는 것은 신이 의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생시(生時)에 형체가 다르기 때문에 부부는 안석[几]을 달리한다. 그러나 돌아가시면 혼기(魂氣)가 같은 곳으로 돌아가므로 부부가 안석을 함께 한다고 한다. 또한 자리[席]도 함께 한다고 한다. 반드시 안석을 함께 한다고 말하는 것은 편 자리가 이미 긴데, 안석은 짧고 작아서 각기 설치할까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교의에 부부의 신주를 함께 모신다는 것이다.교의는 중국인들이 사용하던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의자였다. 원래는 신주가 만들어지기 전에 시동(尸童)이라는 어린아이를 앉히던 관습에서 나온 것이다. 후에 시동이 신주라는 상징적 매체로 바뀌면서 ‘앉힌다’는 교의의 실제적 목적은 상실되고, 조상의 상징인 ‘신주를 모시는’ 것으로 그 쓰임새가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무게를 고려하여 다리만 길게 만든 의자, 교의만드는 방법은 무게를 고려하여 다리만 길게 한다. 중간에 단을 만들어 주독(主櫝)의 뚜껑을 놓는다. 교의를 제사상보다 높게 만든 것은 신을 모시는 의자이기 때문이다. 3면에 코끼리 눈 형상의 구멍인 허아(虛兒)를 설치한다. 후면에는 별도로 풍모란(風牧丹) 등의 조각을 베풀기도 하고 아래 위 두 층의 정판(精版)을 설치한다. 위층은 안석이 된다.탈상 전에 궤연(几筵)을 모실 때 사용하는 교의는 영좌교의(靈座交椅)라고 한다. 반대로 제사나 사당(祠堂)에서 사용하는 교의는 신좌교의(神座交椅)라고도 한다. 상례(常禮) 때에 영여(靈轝)에 신주나 혼백(魂帛)을 모시기 위해 사용하는 교의는 다리가 없고 좌대만 있는 무부교의(無趺交椅)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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