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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불천위제

동영상으로 보는 불천위제
음복(복 나누기)
제사 후 음복을 위해 모인 참사자들(안동 이우당 불천위제)
제사 후 음복을 위해 모인 참사자들(안동 이우당 불천위제)
절차설명

제사에 올린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서 조상신의 가호를 받는 절차, 음복음복(飮福)이란 제사에 올린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서 조상신의 가호를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기제사에 속하는 불천위제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규정상 음복의 절차가 없다.

추모의 의미보다는 종교적 성격이 강해 중요해진 음복 절차그러나 한국에서는 기제사 후 음복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불천위제의 경우 이미 기제사 봉사대수의 한계를 넘어서 한 집안의 상징적 존재이자 신적 존재로 자리 잡은 조상신을 문중뿐만 아니라 유림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시는 제사 때문에 일반 기제사의 의미와 범위를 넘어선다. 따라서 불천위제는 기제사가 갖는 추모의 의미보다는 한 집안의 현조(顯祖)를 제사하는 종교적 성격이 더욱 강해 제사를 지낸 후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의미가 강조되어 음복이 매우 중요한 절차로 간주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불천위제에서 음복 절차는 그 집안의 전통과 예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다소 복잡한 불천위제의 음복 절차불천위제의 음복 절차는 다소 복잡하다. 물론 다른 제사 역시 이와 같은 절차로 진행되지만 불천위제에서는 참사자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더욱 절차를 중요시한다. 먼저 제사의 주인인 초헌관의 상, 아헌관의 상, 종헌관의 상, 축관의 상, 그리고 연장자의 상을 독상으로 차린다. 그리고 연장자 순으로 겸상을 차린다. 그래서 제사를 지낸 대청 혹은 사랑방에는 벽을 따라 높은 자리에서부터 낮은 자리로 음복상(飮福床)을 차린다.먼저 집사자가 초헌관에게 음복주를 권하면 초헌관이 음복주를 마시고 안주를 먹으면 아헌관, 종헌관, 축관 순으로 음복주를 마신다. 이어 연장자 순으로 술을 마시고, 나머지 제관들도 술을 마신다. 음복상에 차려지는 음복은 제수 중에서 고기류와 탕 정도로 간단하다. 음복주를 마시고 나면 제사밥이라고도 하는 밥이 나온다. 밥은 정식 형태로 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제사에 사용한 여러 가지 나물 등을 넣어 비빔밥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비빔밥은 전체를 비빔밥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물론 제사에 사용된 고기와 전 등을 반찬으로 내오고, 과일도 내온다.

제사에 참석치 못한 사람을 위한 별도의 음복 준비한편 제사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을 위하여 별도로 음복을 준비한다. 이때 편지를 써서 함께 보내기도 하였으나 요즘은 편지는 물론 음복 역시 거의 보내지 않는다. 음복을 준비할 때는 참사자들이 제사음식을 나누어 가져갈 수 있도록 대부분의 제물을 균등하게 나눈다. 이를 ‘봉개’라고 한다. 요즘에는 위생 비닐봉투를 준비하여 넣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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