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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 절차

혼례절차
친영_합근례
절차설명

신랑과 신부가 하나의 표주박을 둘로 나누어 만든 표주박잔에 술을 마시는 절차인 합근례합근례(合巹禮)란 동뢰연(同牢宴)의 두 번째 절차로 신랑과 신부가 하나의 표주박을 둘로 나누어 만든 표주박잔에 술을 마시는 의례이다. 이는 ‘합근(合巹)’이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둘로 나누어진 표주박잔을 하나로 합치듯 신랑과 신부가 하나로 합치는 혼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를 구체화한 의례가 합근례이다. 『가례집해(家禮集解)』에 의하면 “잔을 합하는 것은 몸을 합친다는 뜻이 있고, 공뢰(共牢,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는 존비(尊卑, 신분의 높고 낮음)를 같게 하는 뜻이 있다. 몸을 합치면 존비가 같아지고, 존비가 같아지면 서로 친하여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근례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교배례를 마치고 신랑이 읍을 하면 신부가 서쪽에 마련된 자리로 간다. 실제로는 이미 탁자를 사이에 두고 교배례(交拜禮)를 하였고, 먼저 탁자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자리를 깔아두었기 때문에 자리를 정돈하는 정도로 마친다. 민간에서는 만화방석(滿花方席, 갖가지 떨기의 꽃무늬를 놓은 방석)을 쓰기도 한다. 신랑과 신부가 자리를 잡으면 종자(從者)가 탁자 위에 진설하였던 잔에 술을 따라 신랑과 신부에게 준다. 신랑과 신부는 좨주(祭酒)하고 안주를 든다. 민간에서는 신랑의 술잔과 신부의 술잔을 서로 교환한다. 이때 신랑의 술잔은 탁자 위로 건네주고, 신부의 술잔은 탁자 아래로 건네는데, 이는 음양의 이치를 적용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안정복(安鼎福, 1712-1791)은 『순암집(順菴集)』 「잡저(雜著)」 「혼례작의(婚禮酌宜)」에서 “신랑이 자리에 앉아서 술을 마실 때 주인집 소년이 반드시 탁자 위의 생밤을 집어서 신랑에게 먹으라고 권하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으므로 의심할 여지없이 폐지할 일이다.”라고 하여 민간의 나쁜 관습을 경계하고 있다. 술을 따르면 신랑이 읍하고 신부가 들어서 마시는데 술을 땅에 붓지 않고 안주도 들지 않는다. 다시 표주박잔을 신랑과 신부 앞에 나누어놓고 술을 따른다. 신랑이 읍하면 신부가 들어서 마시는데 술을 땅에 붓지 않고 안주를 들지 않는다. 안정복은 합근례를 할 때 “복이 있는 부인을 골라서 높은 곳에 세워 놓고 한 가닥의 붉은 실로 합근배의 두 술잔을 연결해 묶어서 술을 따르게 하는데, 이를 해홍사(解紅絲)라고 한다. 홍사라는 말은 패가(稗家, 민간에 나도는 풍설(風說)과 소문을 수집하던 일을 맡은 말단 관원인 패관(稗官)의 다른 말)에서 나온 것으로 허탄하여 따를 것이 못 된다.”고 하여 민간의 관습에 대한 잘잘못을 명백하게 해석하여 나쁜 관습이 돌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로 민간에서는 신랑과 신부의 술잔을 청홍색실 연결하기도 하고, 술잔을 건넬 때 신랑측은 청색, 신부측은 붉은 색의 색실을 손목에 감기도 한다.

합근례 이후 종자가 마련하는 신랑과 신부의 잠자리합근례를 마치고 신랑이 일어나 다른 방으로 나간다. 수모와 신부는 그 방에 남는다. 종자가 잠자리를 마련한다. 이부자리와 베개 등을 아랫목에 펴는데, 발을 북쪽으로 하고 신랑자리는 동쪽에, 신부자리는 서쪽에 마련한다. 신랑측 종자는 신부의 자리를 펴고, 신부측 종자는 신랑의 자리를 편다. 신랑이 다시 들어와 예복을 벗으면 신부의 종자가 받는다. 신부가 예복을 벗으면 신랑의 종자가 받는다. 촛불을 내놓으면 신부의 종자가 밖에서 대기한다. 합근례를 마치고 종자가 동뢰연의 남은 찬을 치워 방 밖에 내놓는다. 신랑측 종자는 신부가 남긴 음식을 먹고 신부측 종자는 신랑이 남긴 음식을 먹는다.

예서기록

주자가례

16. 자리에 나아가 음식을 먹고 나면 신랑은 나간다.【就坐飮食畢, 壻出】 신랑이 신부에게 읍을 하고 자리로 나아가는데, 신랑은 동쪽, 신부는 서쪽에 자리한다. 종자(從者)가 술을 따르고 음식을 진설한다. 신랑과 신부는 술로 고수레를 하고 안주를 들어 고수레를 한다. 다시 술을 따르면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마시는데, 술과 안주로 고수레 하지 않는다. 다시 근(巹 : 박을 반으로 갈라 만든 술잔)을 가져다 신랑과 신부 앞에 나누어 놓고 술을 따른다. 신랑이 신부에게 읍을 하고 마시는데, 술과 안주로 고수레 하지 않는다. 신랑은 나와 다른 방으로 가고, 보모[姆]와 신부는 방 안에 머문다. 음식을 치워 방 밖에 놓고 자리[席]를 진설하면, 신랑의 종자는 신부가 남긴 것을 먹고, 신부의 종자는 신랑이 남긴 것을 먹는다.【壻揖婦, 就坐. 壻東婦西. 從者斟酒設饌. 壻婦祭酒擧殽. 又斟酒, 壻揖婦擧飮, 不祭無殽. 又取巹分置壻婦之前斟酒. 壻揖婦擧飮, 不祭無殽. 壻出就他室. 姆與婦留室中. 徹饌置室外, 設席, 壻從者餕婦之餘. 婦從者餕壻之餘.】 17. 신랑이 다시 들어가 옷을 벗고, 횃불[燭]을 거두어 낸다.【復入, 脫服, 燭出】 신랑이 옷을 벗으면 신부의 종자가 받고, 신부가 옷을 벗으면 신랑의 시종이 받는다. ○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고시(古詩)에 ‘머리 묶고부터 부부가 되었네.’라고 하니, 소년 시절 머리를 묶을 무렵부터 부부가 되었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광(李廣)이 ‘머리를 묶은 때부터 흉노와 싸웠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지금 세속에서 혼인을 하고 머리를 묶는 예를 거행하는 것은 잘못되어 가소로운 것이니,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壻脫服, 婦從者受之. 婦脫服, 壻從者受之. ○ 司馬溫公曰: “古詩云, ‘結髮爲夫婦,’ 言自小年束髮即爲夫婦, 猶李廣所言‘結髮與匃奴戰也.’ 今世俗昏姻乃有結髮之禮, 謬誤可笑, 勿用可也.”】 18. 주인이 빈(賓)에게 음식을 대접한다.【主人禮賓】 남자 쪽 빈(賓)은 외청에서 대접하고, 여자 쪽 빈(賓)은 중당(中堂)에서 음식으로 대접한다. 고례에는 다음 날 종자들에게 음식으로 대접을 하였지만, 여기서는 시속을 따른다.【男賓於外廳, 女賓于中堂. 古禮明日饗從者. 今從俗.】


사례편람

16. 자리에 나아가 음식을 먹고 나면 신랑은 나간다.【就坐飮食畢, 壻出】(『가례』 16과 동일) 신랑이 신부에게 읍을 하고 자리로 나아가는데, 신랑은 동쪽, 신부는 서쪽에 자리한다. 종자(從者)가 술을 따르고 음식을 진설한다. 신랑이 〚『서의(書儀)』 “신부에게 읍을 한다.”〛 술로 고수레를 하며, 〚『주자대전(朱子大全)」 “음료를 들어 고수레를 한다.”〛 안주를 들어 고수레를 한다. 〚『주자대전(朱子大全)』 “먹기를 마친다.”〛 다시 술을 따라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마시는데, 술과 안주로 고수레 하지 않는다. 다시 근(巹 : 박을 반으로 갈라 만든 술잔)을 가져다 신랑과 신부 앞에 나누어 놓고 술을 따른다. 신랑이 신부에게 읍을 하고 마시는데, 술과 안주로 고수레 하지 않는다. 신랑은 나와 다른 방으로 가고, 보모[姆]와 신부는 방 안에 머문다. 음식을 치워 방 밖에 놓고 자리[席]를 진설하면, 신랑의 종자는 신부가 남긴 것을 먹고, 신부의 종자는 신랑이 남긴 것을 먹는다.【壻揖婦, 就坐. 壻東婦西. 從者斟酒設饌. 壻〚『書儀』 “揖”〛婦祭酒〚『大全』 “擧飮”〛擧殽.〚『大全』 “食畢”〛, 又斟酒, 壻揖婦擧飮, 不祭無殽. 又取巹分置壻婦之前斟酒. 壻揖婦擧飮, 不祭無殽. 壻出就他室. 姆與婦留室中. 徹饌置室外, 設席, 壻從者餕婦之餘. 婦從者餕壻之餘.】 17. 신랑이 다시 들어가 옷을 벗고, 횃불[燭]을 거두어 낸다.【復入, 脫服, 燭出】(『가례』 17과 동일) 신랑이 옷을 벗으면 신부의 종자가 받고, 신부가 옷을 벗으면 신랑의 시종이 받는다. 〚『의례(儀禮)』 「사혼례(士昏禮)」 “횃불을 거두어 내면, 신부의 수종자는 실문 밖에서 대기한다.”〛【壻脫服, 婦從者受之. 婦脫服, 壻從者受之.〚「士昏禮」 “燭出, 媵侍于戶外.”〛】 18. 주인이 빈(賓)에게 음식을 대접한다.【主人禮賓】(『가례』 18과 동일) 남자 쪽 빈(賓)은 외청에서 대접하고, 여자 쪽 빈(賓)은 중당(中堂)에서 음식으로 대접한다. 〚『의례(儀禮)』 「사혼례(士昏禮)」 “며느리집안의 유사들에게 향례를 베풀어 준다.”〛 고례에는 다음 날 종자들에게 음식으로 대접을 하였지만, 여기서는 시속을 따른다.【男賓於外廳, 女賓於中堂.〚「士昏禮」“饗送者.”〛 古禮明日饗從者. 今從俗.】 〔빈(賓)을 대접할 때의 준비물【諸具】〕 자리【席】 음식【饌】 폐백【幣】 소반【盤】


사의절요

17. 자리에 나아가 음식을 먹고 나면 신랑은 나간다.【就坐飮食畢, 壻出】(『가례』 16과 동일) 신랑이 신부에게 읍을 하고 자리로 나아가는데, 신랑은 동쪽, 신부는 서쪽에 자리한다. 종자(從者)가 술을 따르고 음식을 진설한다. 신랑과 신부는 술로 고수레를 하고, 안주를 들어 고수레를 한다. 다시 술을 따르면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마시는데, 술과 안주로 고수레 하지 않는다. 다시 근(巹 : 박을 반으로 갈라 만든 술잔)을 가져다 신랑과 신부 앞에 나누어 놓고 술을 따른다. 신랑이 신부에게 읍을 하고 마시는데, 술과 안주로 고수레 하지 않는다. ○ 먼저 작(爵)으로 두 번하고, 뒤에 근(巹)으로 한 번하는데, 각각 3번을 따른다.【壻揖婦, 就坐. 壻東婦西. 從者二人斟酒設饌. 壻婦祭酒擧殽. 又斟酒, 壻揖婦擧飮, 不祭無殽. 又取巹分置壻婦之前斟酒. 壻揖婦擧飮, 不祭無殽. ○ 先二爵, 後一巹, 各三酌.】 18. 신랑이 방에 들어가 옷을 벗은 뒤, 신랑은 나가고 신부는 머문다.【入室脫服, 壻出婦留】 신랑이 옷을 갈아입고 나가 다른 방으로 가면, 신부와 보모[姆]는 방안에 머문다.【壻改服出就他室, 婦與姆留室中.】 19. 음식을 치우면, 신랑의 종자는 신부가 남긴 것을 먹고, 신부의 종자는 신랑이 남긴 것을 먹는다.(『가례(家禮)』 본주(本註))【徹饌, 婿從者餕婦之餘, 婦從者餕婿之餘(『家禮』 本註)】 20. 『가례』 18과 동일(주인이 빈(賓)에게 음식을 대접한다.【主人禮賓】) 남자 쪽 빈(賓)은 외청(外廳)에서 대접하고, 여자 쪽 빈(賓)은 중당(中堂)에서 음식으로 대접한다. 빈의 종자(從者)들은 다른 곳에서 음식으로 대접을 한다. 빈과 종자에게 각각 폐백을 드린다. ○ 돈을 주어서는 안 된다.【男賓於外廳, 女賓于中堂. 其從者饋於別處, 各酬以幣. ○ 錢貨則不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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