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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혼례란

혼례도구
소품
현훈

납폐함에 넣는 폐백용 비단인 현훈현훈(玄纁)이란 납폐함에 넣는 폐백(幣帛)용 비단을 말한다. 현(玄)은 검은 색 계통의 비단이고, 훈(纁)은 붉은 색 계통의 비단이다. 그 수량은 『주례(周禮)』에 의하면 “딸을 시집보내고 아내를 취할 때 검은 비단 오량(五兩, 다섯 량)을 넘지 않게 폐백을 보낸다.”고 하였다.후한 때의 학자 가공언(賈公彦)이 말하길 “「잡기(雜記)」에 일속(一束)을 납폐하는데, 일속은 오량이오, 일량은 오심(五尋)”이라고 하였기에 각 단(端)은 두 장(丈)이 된다. 이 오량 중 현이 3량, 훈이 2량인데, 「잡기」 <주주>에 “하늘의 수는 3이고, 땅의 수는 2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현은 하늘로 양(陽)을, 훈은 땅으로 음(陰)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은 『의례(儀禮)』에 “피백(皮帛)은 옷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백은 주척으로 40척이 1필(匹)인데,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는 20자에 해당하니 면포(棉布) 2필을 하나는 현으로 하고, 하나는 훈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하였다.주자(朱子, 1120-1300)는 “적으면 양(兩)에 지나지 않고, 많아도 열을 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를 근거로 『증보사례편람(增補四禮便覽)』에서는 “주자도 1량을 나누어 현과 훈으로 나누어 쓰는 것을 허락하였다. 매우 가난한 집에서는 면포 1필을 둘로 나누어 20척은 엷은 청색(靑色)으로 하고, 20척은 엷은 홍색(紅色)으로 하여 예를 행하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이로 보아 납폐를 할 때 혼례함에 넣는 현훈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중요한 폐백으로 기능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도를 넘는 양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각별히 주의 시키고 있다.

현훈을 준비하는 방법폐백을 쌀 때는 음양(陰陽)의 원리에 따라 현은 붉은 색의 종이로 싸서 청색 실로 묶고, 훈은 청색 종이로 싸서 붉은 색 실로 묶는다. 이는 현과 훈, 청색과 홍색의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상생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묶는 방법은 신랑⋅신부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는 뜻으로 동심결(同心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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