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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란

상례의 의미
고인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례인 상례(안동 퇴계종택)

고인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례인 상례(안동 퇴계종택)

  • 고인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례인 상례(안동 퇴계종택)
  • 고인을 조상신으로 승화시키는 의례인 상례(안동 퇴계종택)
  • 상주들이 상중에서 일상생활 영역으로 복귀하는 의례인 상례(안동 퇴계종택)
  • 3단계 의례 과정을 거치는 상례의 우제 중 초우제(안동 퇴계종택)
  • 절차가 반복되고 연장되는 절차 중 하나인 길제(안동 퇴계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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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시신을 처리하고 상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의례 전체를 말하는 상례상례(喪禮)란 고인의 시신을 처리하고, 고인을 조상신으로 승화시키며, 상주(喪主)들이 상중의 기간으로 들어갔다가 일상생활의 영역으로 복귀하는 의례 전체를 말한다. 개인의 일생에 있어서는 일생의례 중 마지막으로 거치는 의례가 되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이 의례를 대신해 주어야 하는 특징이 있다.전통상례의 절차는 약 27-28개월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흔히 삼년상이라고 한다. 이 삼년상을 치르는 동안 상주는 벼슬살이도 그만 두고 빈소를 지키며 부모를 돌아가시게 한 죄인으로서 생활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기능적 해석을 첨가하면, 연장자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동체의 해체 위기를 극복하고, 상중으로 들어간 상주들이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있어 나타날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기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은 유교식(儒敎式) 의례(儀禮)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종법질서(宗法秩序)를 세우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상례는 공동체 성원의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 성원의 상실로 인한 위기 극복과 충격 완화를 목적으로 구성된 상례상례는 갑작스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충격완화라는 목적 달성을 위한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충격 완화 장치는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마음속에 간직하는 여운(餘韻)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3일, 3단계의 의례과정을 거침으로서 상황이 가져오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여운이다. 3회의 초혼, 3일에 걸친 시신처리 준비, 3일 후 성복함으써 자격을 얻는 상주, 삼우제를 통한 조상신 승화 등 모든 것이 이러한 3단계, 3일의 법칙에 연관되어 있다. 둘째 추가하고 반복되는 여운이다. 이는 한번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절차들을 반복하고, 추가적으로 절차를 연장하는 것으로 소상과 대상, 담제와 길제 등이 이에 속하는데, 역시 상황의 변화에 따른 충격 완화의 과정으로 여운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상례는 부모의 효를 다한다는 주관적인 측면의 해석과 함께, 공동체 성원의 상실로 인한 위기 극복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의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이처럼 전통상례는 공동체의 구성원을 잃은 슬픔과 충격을 극복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의례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통상례는 고인의 죽음을 처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살아남아 있는 공동체가 정상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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