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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 절차

상례절차
초종 중 죽음을 지켜보고 준비하는 임종
초종 중 죽음을 지켜보고 준비하는 임종
절차설명

죽음을 맞이하는 절차, 초종초종(初終)이라 함은 돌아가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례절차에서 보면 죽음을 맞이하는 절차로 다음과 같은 소절차들로 진행된다.1) 천거정침

병이 위중해지면 고인을 평소 거처하던 방으로 옮기는 일, 천거정침천거정침(薦居正寢)이란 병이 위중해지면 평소 거처하던 방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객사(客死)를 방지하기 위하여 운명의 기미가 보이면 평소 거처하던 방으로 옮겨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객사를 꺼리는 이유는 고인의 영혼을 모셔 조상신으로 승화시켜야 하는데, 객사를 하면 이미 영혼이 고인의 주변에서 사라진 다음이어서 초혼(招魂)을 하여도 고인의 영혼을 모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거쳐하던 정침(正寢)에서 운명을 하여야 초혼을 하는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어 천거정침을 강조한다.현대사회에서는 의학의 발달로 병이 위독해지면 병원으로 옮기기 때문에 병원에서 운명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 객사는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그러나 종가와 같이 유교식 상례를 지속하는 집에서는 병원에서 운명할 기미가 보이면 산소마스크를 하고서라도 집으로 옮겨 평소 거처하던 곳에서 운명하도록 한다. 이는 초혼 등의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객사를 방지하기 위함이다.2) 운명

고인이 숨을 거두는 것, 운명운명(殞命)이란 고인이 숨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환자를 정침으로 옮기면 평상복을 벗기고 새 옷을 입히고 고인을 부축하여 편안하게 눕힌다. 그리고 주위를 조용히 하고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린다. 이를 죽음을 지켜보고 기다린다는 뜻의 임종(臨終)이라고 한다.운명하였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속광(屬纊)이라고 하여 햇솜을 코에 얹어 숨이 남아 있는가를 확인한다. ‘남자는 부인의 손에 죽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의 손에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곧 천거정침 등을 할 때 남자는 남자가, 여자는 여자가 처리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운명하면 가슴을 치며 어지러이 곡(哭)을 하는데, 이를 애곡벽용(哀哭擗踊)이라고 한다. 시신의 머리가 남쪽으로 가게 옮겨 눕히고 홑이불을 덮어 놓는다.3) 고복

고인의 혼을 불러 돌아오도록 하는 의례, 고복고복(皐復)이란 고인의 영혼이 돌아오도록 하기 위하여 크게 소리친다는 뜻이다. 이를 복(復) 혹은 초혼(招魂)이라고도 하는데, 북망산천으로 떠나가는 고인의 혼(魂)을 불러 돌아오도록 하는 의례이다. 이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을 떠난다는 영육이중구조(靈肉二重構造)의 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육신은 매장(埋葬)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고 영혼은 조상신으로 승화시켜 사당에 모시고 제사 등의 의례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복을 한다.시중드는 사람이 고인의 겉옷을 들고 앞쪽 처마로 지붕을 거쳐 용마루에 올라가 왼손으로 옷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하여 고인의 이름이나 직함을 부르며 “아무개는 돌아오시오”라고 세 번 외친다. 세 번 외치는 것은 예(禮)가 3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고, 천지사방과 인간 세상인 가운데로 떠나가던 혼(魂)이 이 소리를 듣고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변하여 세간에서는 “아무개 돌아오시오 복 복 복”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복이 끝나면 옷을 말아 들고 뒤쪽 지붕으로 내려와 시신 위에 그 옷을 덮는다. 남녀가 어지러이 곡을 한다.복의 실제적인 의미를 보면 죽음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이를 주변에 알리는 기능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을 부른다는 것은 그 집안에 초상을 났음을 알리는 일이기 때문이다.4) 설치철족

고인의 치아에 쐐기를 끼우고 발을 묶는 의례, 설치철족설치철족(楔齒綴足)이란 치아에 쐐기를 끼우고 발을 묶는다는 뜻이다. 이는 시신(屍身)의 최초 처리 형태의 하나로, 시신을 가지런히 하기 위하여 간단하게 묶어 놓는 절차를 말한다. 먼저 시신을 임시로 안치하는 시상(屍牀)을 마련한 후 자리와 베개를 놓고 시신을 그 위로 옮기는데, 머리를 남쪽으로 한다. 입에 쐐기를 물리는 것은 운명 후 입이 다물어지면 습(襲)을 하고 난 후에 행하는 반함(飯含)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리와 팔을 가지런히 하여 묶어 놓는 것은 사지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여 가지런히 하고, 입관(入棺)에 지장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통상은 솜으로 코를 막고, 시신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묶고 이를 다시 연결해 놓는 정도로 한다. 이때에는 한지를 말아서 꼰 끈을 사용한다.5) 입상주

상례를 치르는 동안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할 역할을 분담하는 절차, 입상주입상주(立喪主)란 상례를 치르는 동안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할 역할을 분담하는 일이다. 복잡하게 진행되는 상례를 계획성 있고, 짜임새 있게 처리하기 위한 업무분장(業務分掌)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를 집사분정(執事分定)이라고 한다.가장 먼저 입상주라 하여 상주를 세운다. 물론 장자가 상주가 되지만,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의 상을 당했을 때는 손자가 상주가 되는 승중(承重, 장손(長孫)으로서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셔 조부 이상을 계승하는 손자)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분명히 한다. 다음으로 주부(主婦)를 세우는데 부친상(父親喪)인 경우 보통 고인의 아내가 되지만 없을 경우에는 상주(喪主)의 아내가 된다.이어 호상(護喪)을 세운다. 호상이란 상례 전반을 총괄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제 중에서 예를 알고 일을 주관할 수 있는 사람을 시킨다고 했으나 실제적으로는 가문 내의 덕망이 있고 예에 밝은 사람으로 한다. 상례에서 처리하는 일은 모두 호상에게 문의하여 처리한다. 이와 함께 예를 잘 아는 사람을 상례(相禮)로 삼아 상사(喪事)를 처리하고 호상을 돕게 한다. 축관(祝官)은 상례를 진행하는 동안 각 의례의 축을 읽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목청이 좋은 사람 중에서 정한다.그 다음으로 문서 업무를 관리하는 사서(司書), 물건과 금전 출납 등의 회계 관리를 하는 사화(司貨)를 세운다. 사서와 사화는 상사에 사용해야 할 물품을 미리 마련하고, 목욕하는 사람, 옷을 입히는 사람 등 필요한 사람을 정하는 일도 한다. 그리고 문상객의 접수를 받고 방명록을 기록하는 시도(時到)를 담당하는 사람, 손님을 안내하는 사람, 술잔을 받드는 사람, 묘역을 조성하고 광중(壙中, 하관을 하는 무덤)을 만드는 일 등 묘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는 산역(山役)을 감독하는 사람 등의 역할을 세부적으로 정하고, 이를 게시하여 담당자를 분명히 하고, 자신의 역할을 확인하도록 한다. 집안의 범위를 넘어서서 지역 혹은 전국 단위의 상례를 치를 경우에는 타성(他姓)으로 도집례(都執禮)를 세워 상징적인 총괄 책임자를 세우기도 한다. 지역 혹은 전국 단위일 경우에는 외부 사람들은 상징적으로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고, 문중(門中) 내의 사람들이 손님 접대 등 실제적인 일처리의 중심이 된다.6) 역복불식

검소하게 옷을 바꾸어 입고 음식을 먹지 않는 절차, 역복불식역복불식(易服不食)이란 상주들이 검소하게 옷을 바꾸어 입고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부모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고인의 아내나 아들, 며느리들이 관(冠)과 겉옷을 벗고 머리를 푸는 절차이다. 즉 화려한 옷과 장식을 풀고, 검소한 차림을 하게 하는 절차이다.이때부터 삼년복을 입는 상주는 3일 동안 금식한다. 기년과 9월복의 복인은 세끼를 먹지 않고, 5개월복과 3개월복은 2끼를 먹지 않는다. 만약 친구의 염(斂)에 참석하였다면 1끼를 먹지 않는다. 친척이나 이웃에서 죽을 쑤어 와서 권하면 조금 먹어도 무방하다.7) 시사전

설치철족 후 시신의 동쪽 어깨 있는 곳에 최초로 차리는 전, 시사전시사전(始死奠)이란 설치철족(楔齒綴足)한 시신을 병풍으로 가리고 시신의 동쪽 어깨 있는 곳에 최초로 차리는 전(奠)을 말한다. 실제적으로는 시신을 가린 병풍 앞에 차리는 경우가 많다. 전에 사용하는 음식은 시렁 위에 있는 포와 식해를 사용한다고 한다. 식해가 없으면 과일, 나물 등으로 해도 무방하다. 이때의 전은 복을 하여 불러온 고인의 영혼이 의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이 전의 형태는 습을 할 때까지 이어진다.8) 치관

시신을 갈무리할 관을 준비하는 절차, 치관치관(治棺)이란 시신을 갈무리할 관(棺)을 준비하는 절차이다. 호상의 지휘 하에 목수 일을 하는 사람에게 시켜 관을 준비하게 한다. 옻칠을 하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 관을 짜는 널은 넓은 잎 삼나무인 유삼(油杉)이 가장 좋다고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잣나무가 좋다고 하나 관재로 쓸 만큼 풍부하지 않다. 그래서 통상적으로는 황장판(黃腸板)이라고 하여 소나무의 단단한 심으로 만든 널을 사용한다. 요즘은 장례용품 판매점이나 장례식장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데, 가격에 따라 수종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동나무 관을 많이 사용한다.관의 바닥에는 찰기장쌀의 짚을 태운 재인 출미회(秫米灰)를 4치 정도 되게 깐다. 관의 바깥쪽 봉합 부분에만 옻칠한 베를 바르기도 하지만 바깥 전체에 옻칠을 한다. 관의 틈새와 안쪽에는 역청(瀝靑)을 녹여 붓는데 두께가 반 치 이상 되게 한다. 역청이 땅속에 들어가 응고되면 매우 견고하여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관의 바닥에는 칠성판을 까는데, 두께가 5푼이고 죽음을 관장하는 북두칠성 모양으로 구멍을 뚫는다.소백산맥으로 동서를 양분하여 보면,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동쪽 지역에서는 입관(入棺)한 채로 매장하는 전통이 있고, 서쪽 지역에서는 탈관(脫棺)하는 전통이 있다. 따라서 양 지역의 관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동쪽 지역의 경우 “관은 유택이기 때문에 맏사위가 준비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흔하게 나타날 정도로 관을 중요시하지만, 서쪽 지역은 그렇지 않다.9) 부고

집안에 초상이 났음을 통지하는 절차, 부고부고(訃告)란 집안에 초상이 났음을 통지하는 절차이다. 복(復)이라는 절차를 통해 마을 내에서의 상가표지는 이루어졌지만, 멀리 살고 있는 친척 등에게는 다시 알려야 하는데, 이를 부고라 한다. 친지, 친구 등 관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고를 전하게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통신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전화, FAX, E-mail 등 가능한 통신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부고는 호상과 사서의 이름으로 보내는데, 만약 이들이 없으면 주인이 직접 보내기도 한다. 주인이 직접 보낼 때는 친척에게는 보내지만, 친구에게는 보내지 않는다. 요즘에는 신문의 부고 란을 이용하기도 하고, 광고란에 부고를 내기도 하기 때문에 편지 형식의 부고를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부고를 쓰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쓴다. 부고는 ‘00친속 000이 0월 0일에 병을 얻어 불행하게 0월 0일 세상을 떠났기에 특별히 사람을 보내 부고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여성일 경우에는 00친속00봉0씨라고 한다.   某親某人以某月某日得疾不幸於某月某日棄世傳人訃告  年號        月        日  護喪姓名  上        某位座前 겉봉 앞면에 부고(訃告)라고 쓰고 그 옆으로 모위좌전(某位座前)이라고 쓴다. # 사잣밥

고인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위한 대접상, 사잣밥사잣밥[使者飯]이란 저승사자를 위한 대접상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복을 한 후에 소반이나 키[箕]에 밥 3접시, 동전 3닢, 집신 3켤레를 담아 대문간에 내놓는다.사잣밥에 대한 규정은 어느 예서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사잣밥의 관행이 있어왔다. 사잣밥을 차리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두 종류의 의견으로 분리되는 것 같다. 하나는 고인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잘 대접함으로써 저승사자가 고인의 혼을 편안히 모시고 갈 것이라는 바람에서 하는 것이다. 둘째는 사잣밥을 차리지 않는 경우로서, 사람이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저승사자를 대접하느냐는 인식이다. 전자는 주로 서민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 반면, 후자는 지체가 있고, 또 유교적 전통이 이어져 오는 집안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예서에 충실하게 의례를 수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예서기록

주자가례

1. 병환이 심해지면 정침(正寢)으로 거처를 옮긴다.【疾病遷居正寢】 병환이 심해지면 정침으로 거처를 옮긴다. 안팎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여 숨이 멎기를 기다린다. 남자는 부인의 손에서 숨을 거두지 않고, 부인은 남자의 손에서 숨을 거두지 않는다.【凡疾病, 遷居正寢. 內外安靜, 以俟氣絶. 男子不絶於婦人之手, 婦人不絶於男子之手.】 2. 숨이 멎으면 이에 곡을 한다.【旣絶乃哭】 3. ‘돌아오라[復]’고 한다.【復】 시종 한 사람이 죽은 사람이 입었던 상복(上服: 최고 등급의 복장)을, 왼손으로는 옷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옷허리를 잡고서 앞 처마로부터 지붕의 중류(中霤)에 올라간다. 북쪽을 향하여 옷을 들고 부르되 ‘아무개는 돌아오라!’라고 세 번 부른다. 마치고 나면 옷을 말아 내려와서는 시신 위에 덮는다. 남녀가 곡하며 수없이 가슴을 두드린다. ○ 상복(上服)은 관직이 있을 경우에는 공복(公服), 관직이 없을 경우에는 난삼(襴衫)⋅조삼(皂衫)⋅심의(深衣), 부인은 대수(大袖)와 배자(背子)를 말한다. 아무개라고 부르는 것은 살아있을 때의 호칭을 따른다.【侍者一人以死者之上服嘗經衣者, 左執領, 右執要, 自前榮升屋中霤. 北面招以衣, 三呼曰‘某人復.’ 畢, 卷衣降覆尸上. 男女哭擗無數. ○ ‘上服’, 謂有官則公服, 無官則襴衫·皂衫·深衣, 婦人大袖·背子. 呼某人者, 從生時之號.】 4. 상주(喪主)와 주부(主婦)와 호상(護喪)과 사서(司書)와 사화(司貨)를 세운다.【立喪主, 主婦, 護喪, 司書司貨.】 무릇 ‘주인’은 장자(長子)를 가리키는데, 장자가 없으면 장손(長孫)이 승중(承重)하여 전(奠) 올리는 일을 담당한다. 빈객과 예를 행할 경우에는 함께 사는 친속(親屬) 중에 항렬이 높은 사람이 주관한다. ○ (주부는) 죽은 사람의 처를 말한다. 처가 없으면 상을 주관하는 주인의 처이다. ○ (호상은) 자제 중에 예를 알아 상사(喪事)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긴다. 상사에 관한 모든 일은 그에게 물어보고 처리한다. ○ (사서와 사화는) 자제 혹은 하인에게 맡긴다.【凡‘主人’, 謂長子, 無則長孫承重, 以奉饋奠. 其與賓客爲禮, 則同居之親且尊者主之. ○ 謂亡者之妻. 無則主喪者之妻. ○ 以子弟知禮能幹者爲之. 凡喪事皆稟之. ○ 以子弟或吏僕爲之.】 5. 이에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먹지 않는다.【乃易服不食】 처⋅자식⋅며느리⋅첩이 모두 관과 상복(上服)을 벗고 머리를 푼다. 남자는 상의의 앞섶을 꽂고 맨발을 한다. 나머지 복이 있는 사람은 모두 화려한 장식을 제거한다. 남의 후사가 된 사람[爲人後者]이 친생 부모를 위한 경우, 그리고 여자 중에 이미 시집간 사람은 모두 머리를 풀거나 맨발을 하지 않는다. 자식들은 3일 동안 먹지 않는다. 기년과 9개월 동안 상복을 하는 사람은 세 끼를 먹지 않는다. 5개월과 3개월 동안 상복을 하는 사람은 두 끼를 먹지 않는다. 친척이나 이웃이 미음과 죽을 쑤어 먹이거든, 어른들이 권하면 조금 먹어도 괜찮다. ○ 상의의 앞섶을 꽂는다는 것은 옷의 앞섶을 꽂는다는 것을 말한다. 화려한 장식은 수놓은 비단, 꽃 장식, 금과 옥, 구슬과 비취 따위를 말한다.【妻·子·婦·妾皆去冠及上服被髮. 男子扱上衽徒跣. 餘有服者皆去華飾. 爲人後者爲本生父母及女子已嫁者, 皆不被髮徒跣. 諸子三日不食. 期·九月之喪三不食. 五月·三月之喪再不食. 親戚隣里爲糜粥以食之, 尊長强之, 少食可也. ○ 扱上衽, 謂揷衣前襟之帶. 華飾, 謂錦繡·紅紫·金玉·珠翠之類.】 6. 관을 만든다.【治棺】 호상(護喪)은 장인에게 나무를 골라 관을 만들도록 명한다. ‘송진이 있는 소나무[油杉]’가 상품(上品)이고, 잣나무가 다음이며, ‘송진이 없는 소나무[土杉]’가 하품이다. 관의 제도는 반듯하고 곧게 하되 머리 쪽은 크고 다리 쪽은 작게 하여 겨우 몸이 들어갈 수 있게 한다. 높고 크게 하지도 허첨(虛簷)과 고족(高足)을 만들지도 못하게 한다. 안팎으로 모두 회칠(灰漆)을 하고, 안에는 다시 역청(瀝靑)을 녹여 바르는데 두께는 반 치 이상이다. 불에 태운 차좁쌀(秫米)의 재(灰)로 그 바닥에 까는데 두께는 4치쯤 되게 하고 칠성판(七星板)을 놓는다. 바닥의 네 귀퉁이에 각각 큰 쇠고리를 박아두고 이동할 때에는 굵은 새끼를 고리에 꿰어 든다.【護喪命匠擇木爲棺. 油杉爲上, 栢次之, 土杉爲下. 其制方直, 頭大足小, 僅取容身. 勿令高大, 及爲虛簷高足. 內外皆用灰漆, 內仍用瀝靑溶瀉, 厚半寸以上. 以煉熟秫米灰鋪其底, 厚四寸許, 加七星板. 底四隅各釘大鐵環, 動則以大索貫而擧之.】 7. 친척, 동료, 친구에게 부고한다.【訃告于親戚·僚·友】 호상(護喪)과 사서(司書)가 주인을 대신해 서신을 발송한다. 없는 경우에는 주인이 직접 친척에게 부고하는데, 동료와 친구에게는 부고하지 않는다. 그 이외 서신과 위문은 모두 중지한다. 서신으로 조문한 사람에게는 졸곡이 지난 뒤에 답한다.【護喪司書爲之發書. 若無, 則主人自訃親戚, 不訃僚友. 自餘書問悉停. 以書來弔者, 並須卒哭後答之.】


상례비요

[초종(初終)의 준비물【初終之具】] 새 옷 : 환자에게 입히기 위한 것이다.【新衣: 用加病者】 새 솜 : 숨이 끊어졌는지를 살피기 위한 것이다.【新綿: 以候氣絶者】 이불 : 솜을 넣은 것으로, 시신을 덮었다가, 나중에 대렴(大殮)할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衾: 有絮, 所以覆尸, 仍用於大斂者】 최고 등급의 옷[上服] : 사(士) 이상은 공복(公服)이나 심의(深衣)이고, 서인(庶人) 역시 심의이지만 심의가 없을 경우 직령의(直領衣)이다. 부인은 대수(大袖)인데, 곧 원삼(圓衫) 또는 시속의 장옷이다. 모두 죽은 사람이 입던 것을 사용하고, 복(復)을 하고 시신을 덮는 데 쓰는 것이다. 목욕을 시키고 나면 제거하고 염습(殮襲)에는 사용하지 않는다.【上服: 士以上公服或深衣, 庶人亦深衣, 無則直領衣. 婦人大袖, 卽圓衫或俗長襖子. 幷用死者嘗經衣者, 所以復而覆尸者. 浴則去之, 不以襲殮】 각사(角柶) : 뿔로 만드는데, 길이는 6치이며, 멍에처럼 구부려 가운데 부분은 입에 넣고 양쪽 끝은 위로 향하도록 하여 치아를 떠받치기 위한 것이다. 구준(丘濬)의 『가례의절(家禮儀節)』에 서는 젓가락을 사용한다.【角柶: 用角爲之, 長六寸, 屈之如軛, 中央入口, 兩末向上, 所以楔齒者. 丘氏『儀節』用筯】 궤(几) : 발이 있는 것으로 발을 묶기 위한 것이다.【几: 有足, 所以綴足者】 시자(侍者) : 곧 내외의 심부름꾼이다.【侍者: 卽內外給使令者】 1. 『가례』 1과 동일 2. 『가례』 2와 동일 3. 『가례』 3과 동일 4. (『의례(儀禮)』 「사상례(士喪禮)」) 치아를 떠받치고[楔齒], 발을 묶는다[綴足]【[「士喪禮」]楔齒, 綴足】 5. 『가례』 4와 동일 [역복(易服)의 준비물【易服之具】] 심의(深衣) : 『의례상복도식(儀禮喪服圖式)』에 “성복(成服) 때까지 바꾸지 않고 입으며, 없으면 직령의(直領衣)를 사용한다.”라고 하였다. ○ 여자들은 흰 장옷을 사용한다.【深衣: 『喪服圖式』“至成服不改, 無則直領衣.” ○ 婦人用白長衣.】 6. 『가례』 5와 동일 [치관(治棺)의 준비물【治棺之具】] 목공(木工)【木工】 칠장(漆匠)【漆匠】 송판(松板) : 흰 부분이 없는 것이 상품이다. 두께는 2치 반이나 3치[영조척(營造尺)을 쓴다.]이고 길이와 너비는 적절하게 한다.【松板: 無白邊者爲上. 厚二寸半或三寸[用營造尺], 長廣隨宜.】 임(衽) : 곧 소요(小腰)로서 속칭 은정(銀釘)이다. 8개를 쓰는데, 관의 위아래를 봉합하기 위한 것이다. 그 제도는, 소나무를 사용하는데, 길이 3치 또는 2치 8푼, 너비 2치 6푼, 두께 2치 2푼이나 2치이다. 중앙에서부터 양쪽으로 8, 9푼씩 톱으로 켜고 가운데 8푼만 남겨둔 채 고정시킨 뒤, 네 모서리에서 비스듬히 잘라 가 양쪽을 제거하고 중간 8푼 되는 곳에 이르면, 양쪽 끝은 크고 가운데는 작아진다. ○ 쇠못을 쓰기도 하는데, 길이 5치짜리 못 20개로 관 위아래 및 네 모서리에 박는다.【衽: 卽小腰, 俗稱銀釘. 用八, 所以連合棺之上下縫者. 其制用松木, 長三寸或二寸八分, 廣二寸六分, 厚二寸二分或二寸. 就中央從兩邊, 各鉅八九分, 留中八分, 不動, 乃自四角斜斷, 去其兩邊, 至中間八分處, 則兩端大而中小. ○ 或用鐵釘, 長五寸, 二十箇, 以加棺之上下及四角.】 송진[松脂] : 1근(斤)가량으로, 관 속의 봉합한 곳에 바르기 위한 것이다. 만약 관의 안팎을 칠하려면 더 많이 준비한다.【松脂: 一斤許, 用以塗棺內合縫者. 若棺內外溶瀉, 則加備.】 소나무 검댕[松煙] : 1되가량으로, 관을 칠하기 위한 것이다.【松煙: 一升許, 所以漆棺者.】 술[酒] : 소나무 검댕을 반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을 쓰기도 한다.【酒: 所以和松烟者, 或用糊.】 진옻[全漆] : 7, 8홉으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관의 봉합된 곳에 바르기 위한 것이다. 관에다 칠하고 또 칠포(漆布)를 사용하면 2되가량이다.【全漆: 七八合, 所以和眞末塗棺縫者. 若漆棺, 又用漆布, 則二升許.】 검정색 비단[黑繒] : 명주나 무명 12자[포백척(布帛尺)]이지만 폭이 좁은 경우 18∼9자이다. 모두 종이를 배접하여 쓰는데, 비단이 없을 경우 두꺼운 백지 7∼8장을 사용한다. 관 속의 사방과 뚜껑을 바르기 위한 것이다.【黑繒: 或紬或綿布十二尺[布帛尺], 幅狹則十八九尺. 幷褙紙用, 無繒, 用厚白紙七八張. 所以塗棺內四方及盖者.】 녹색 비단[綠綾] : 1∼2자이다. 관 속의 네 모서리에 붙이기 위한 것이다. (『예기』 「상대기」) “대부는 관 속에 검은 비단과 녹색 비단을 붙이는데, 사는 녹색을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하였고, (정현의 주) “대부의 관은 네 면이 검은 색이고 네 모서리는 녹색이다. 사는 모두 검은 색을 쓴다.”라고 하였다.【綠綾: 一二尺. 所以貼棺內四角者. (「喪大記」) “大夫裏棺用玄緑, 士不緑.”(註) “大夫, 四面玄, 四角緑. 士悉用玄也.”】 칠성판(七星板) : 먼저 나무틀을 관 바닥 크기로 짠 다음, 그 안에 5푼 두께의 소나무판자를 놓고, 판자 위에 7개의 구멍을 북두칠성처럼 뚫어 검은 비단이나 종이로 그 윗면을 바른다. ○ 판자 한쪽만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위의 제도와 같다.【七星板: 先作木座如棺底大, 內施松板厚五分, 板上穿七孔如北斗然, 以黑繒或紙貼其上面. ○ 或只用板一片, 如上制.】 7. 『가례』 6과 동일 [부고(訃告)의 서식【訃告書】] 모친(某親) 모인(某人)이 모월 모일에 병환을 얻어 불행히도 모월 모일에 세상을 버렸기에 사람을 보내 부고합니다. 연호(年號) 월일 호상 성명. 모위(某位) 좌전(座前).【某親某人, 以某月某日得疾, 不幸於某月某日棄世, 專人訃告. 年號月日護喪姓名上. 某位座前】 8. 『가례』 7과 동일


사의

1. 적실(適室)에서 임종을 맞는다.(『의례(儀禮)』 「사상례(士喪禮)」)【死于適室(「士喪禮」)】 2. 숨이 멎으면, 이에 곡을 한다.(『가례』 2)【旣絶乃哭(『家禮』)】 3. 고복(皐復)한다.(『의례』 「사상례」)【皐復(「士喪禮」)】 4. 복(復)을 한 뒤에야 죽음과 관련된 일을 행한다.(『예기』 「상대기」)【復以後行死事(「喪大記」)】 5. 남녀가 곡하며 수없이 가슴을 두드린다.(『가례』 3의 주)【男女哭擗無數(『家禮』)】 6. 시신을 시상(尸床)에 옮기고, 시신을 바르게 하는데(『예기』 「상대기」), 머리를 남쪽으로 한다.(『예기』 「상대기」주)【遷尸于牀, 正尸(「喪大記」), 南首(「喪大記」註)】 7. 덮개[冒]를 마련하여 시신을 덮는다.【設冒韜尸】 8. 이불로 덮는다.(『가례』주)【覆以衾(『家禮』註)】 9. 찬장에 남겨진 포(脯)와 해(醢)를 시신의 동족에 올린다.【奠餘閣脯醢于尸東】 10. 당(堂) 위에 휘장을 친다.(『의례』 「사상례」)【帷堂(「士喪禮」)】 상주를 세우는 절차【立喪主】 1. 적자(適子)【適子】 2. 주부(主婦)【主婦】 3. 적손(適孫)【適孫】 4. 차적(次適)【次適】 5. 계후자(繼後子)【繼後子】 6. 무릇 상을 당했을 때,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아버지가 상주가 된다.(『예기』 「분상」)【凡喪, 父在, 父爲主(「奔喪」)】 7.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형제가 동거를 하더라도 각자가 자신의 상례를 주관한다.(『예기』 「분상」)【父沒, 兄弟同居, 各主其喪(「奔喪」)】 8. (상복을 하는 이들 사이에) 혈연적 친소의 관계가 같을 경우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상주가 되고, (상복을 하는 이들 사이에) 혈연적 친소의 관계가 다를 경우에는 죽은 사람과 혈연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가 상주가 된다.(『예기』 「분상」)【親同, 長者主之, 不同, 親者主之(「奔喪」)】 9. 남편의 집안사람이 상을 주관한다.【夫族主喪】 10. 처당(妻黨)은 상을 주관하지 않는다.【妻黨不主】 11. 부인(婦人)은 상을 주관하지 않는다.【婦人不主喪】 12. 상례(相禮)(『예기』 「단궁」 소)【相禮(「檀弓」疏)】 13. 호상(護喪)【護喪】 14. 사서(司書), 사화(司貨)【司書, 司貨】 15. 축(祝)【祝】 16. 옷을 갈아입는다.(『가례』 5의 일부)【易服(『家禮』)】 17. 음식을 먹지 않는다.(『가례』 5의 일부)【不食(『家禮』)】 18. 묘(廟)에 고한다.【告于廟】 19. 친척, 동료, 친구에게 부고(訃告)한다.(『가례』 7)【訃告于親戚·僚·友(『家禮』)】 20. 주인 이하는 자리를 만들어 곡을 한다.(『가례』 ‘襲’ 8)【主人以下爲位哭(『家禮』)】 관을 만드는 절차【治棺】 [관을 만드는 도구【治棺之具】] 관의 재목: 천판(天板) 1개, 지판(地板) 1개, 사방판(四方板) 각각 1개. 두께는 3치나 2치 반이다.【棺材: 天板一, 地板一, 四方板各一. 厚三寸或二寸半.】 은정(隱釘) 〇 칠성판(七星板) 〇 옻칠(漆) 〇 송지 〇 솔 그을음[松煤] 〇 출회(秫灰) 〇 백지(白紙): 관 안에 깔아 차조 재를 펴고 또 덮기 위한 것이다. 〇 소강(小杠) 3개: 입관할 때 관 위에 가로놓는 것이다. 〇 받침목[凳木] 2개 〇 굵은 새끼[大索]: 관을 들거나 관을 묶는다.【隱釘 〇 七星板 〇 漆 〇 松脂 〇 松煤 〇 秫灰 〇 白紙: 藉棺內布秫灰, 亦以掩覆者. 〇 小杠三: 入棺時橫於棺上者. 〇 凳木二 〇 大索: 擧棺及結棺.】 1. 관을 만든다(『가례』 6)【治棺(『家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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